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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5화

작가: 황시후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06-22 19:00:00
용운 그룹이 세상에 나옴에 따라 위이수도 그 명성이 자자해졌다.

용운 그룹의 대표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에, 부대표인 그녀가 대표의 대신이었다.

그녀는 순식간에 해주시에서 유명한 인물로 되었으며, 모든 사람들 마음속의 비지니스 계의 여신이자 닿지 못 할 위치의 인물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임찬혁 앞에서 위이수는 매우 공손한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지금 그녀에게서는 평소 대외적으로 보이던 차가운 아우라를 찾아볼 수가 없었다.

심지어 임찬혁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은 약간 매혹적이기도 했다. 시시각각 상대방을 유혹하는 것처럼.

“주인님, 이제 용운 그룹을 직접 관리하시 게요?”

“이렇게 큰 그룹을 저 혼자 경영할 수는 없어요. 요며칠 정말 피곤해 죽을 뻔 했어요. 주인님, 시간 되시면 저한테 제대로 상 한 번 주세요...”

위이수는 눈을 깜빡이면서 애교를 부리며 말했다.

“겨우 이정도로 힘들어?”

임찬혁은 재미있다는 듯이 말했다.

“나에게 투항할 때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해? 나를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고 한 지 며칠 만에 지금 힘들다고 칭얼 거리는 거야?”

임찬혁은 흥미진진하게 위이수의 표정을 관찰했다. 상대방이 지금 보이고 있는 이런 모습은 전에 위씨 가문을 이끌던 모습과 정반대였기에 나름대로 묘하게 끌리는 매력이 있었다.

“저는 단지 주인님이 저를 관심 해주셨으면 해서 그런 걸요.”

위이수는 살짝 원망 어린 눈빛으로 임찬혁을 쳐다본 뒤, 그의 뒤로 걸어가 자신의 하얀 손으로 그의 어깨를 가볍게 문지르기 시작했다.

“건방져.”

임찬혁은 위이수가 이렇게 대담할 줄은 몰랐다. 위이수가 이렇게 손을 대자 임찬혁은 상대방이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려는 것 같았다. 왜냐하면 상대방 앞에서 그는 절대적인 존재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곧 약간 기분이 이상했다.

‘너무 편한데?’

“됐어, 계속해!”

생각을 마친 임찬혁은 위이수가 계속 마사지를 할 수 있도록 더 편한 자세로 바꾸었다.

임찬혁에게 호통을 받아 긴장했었으나 곧 계속하라는 말을 들은 위이수는 그제서야 긴장을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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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이수는 지금 더욱 임찬혁의 밑에 들어간 것이 자신이 했던 선택 중 가장 잘한 일이라고 생각 됐다.“넌 날 마케팅부 매니저로 승진시킨다는 임명장을 만들어. 하지만 그건 다 가림막이야. 난 또 해야 할 일이 있거든.”“진짜 매니저는 다른 사람을 시키도록 해. 양금희는 내 동창이고 능력과 인품이 모두 보장되어 있는 사람이니까 안심하고 키워도 돼.”임명장을 받아야 하는 이유는 이원훈의 입을 막기 위해서다.이원훈의 견해가 유효진과의 결혼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와이프의 외할아버지이기 때문에 그녀를 위해서라도 상대방의 입을 막아야 했다.하지만 이번에 해주시에 온 것은 주로 윤만성을 조사하기 위해서였기 때문에 장기간 용운 그룹에 출근할 수 없었다.“알겠습니다.”위이수는 임찬혁이 왜 그러는지 몰랐지만 더 이상 묻지 않았다.“참, 주인님, 어디 사세요?”위이수가 물었다.“그냥 익스프레스 호텔에 묵어.”임찬혁이 대답했다.“익스프레스 호텔이요?”위이수는 잠시 당황하더니 곧 황급히 황금으로 만든 카드를 꺼내 두 손으로 임찬혁에게 건네주었다.“이건 중화원 호텔의 최고급 회원카드예요. 제가 지금 거기에서 머물고 있는데, 주인님도 가서 묵으세요. 무슨 일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분부하시고요.”위이수는 다소 겁 먹은 어투로 말했다.용운 그룹의 대표인 임찬혁은 익스프레스 호텔에 묵는데 그의 노예인 자신은 해주시에서 가장 좋은 호텔에 묵고 있다니. 이게 어디 말이 되는 일인가?“그래.”임찬혁은 카드를 받고 주머니에 넣었다.그는 원래 이런 것들에 대해 아무런 요구가 없었다. 어릴 때부터 절약하는 것이 습관이었으니까. 그러나 위이수가 회원카드가 있는 이상 거절할 생각도 없었다.임찬혁이 더 이상 분부할 것이 없는 것을 보고 위이수는 마저 일하러 갔다.그녀가 나간 뒤, 임찬혁은 청룡에게 전화를 걸어 세계 일류의 경영팀을 준비하게 하고 되도록 빨리 해주시로 보내라고 분부했다.“안심하세요. 아주 간단한 일이니까요. 내일이면 도착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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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님은 딸바보   제367화

    “해주시에 있어? 다행이다!”“나랑 내 동창이랑 내일 해주시에서 만나기로 약속했거든. 장소는 금봉 클럽이야. 내일 아침 일찍 가!”손이림이 기분 좋게 말했다.“그래, 알았어.”임찬혁은 알겠다고 대답했지만, 금봉 클럽에서 만날 줄은 몰랐다. 왜냐하면 그곳은 홍표의 장소이기 때문이었다.해주시에 오기 전에 손이림은 그더러 하룻동안 자신의 남자친구가 돼서 자신의 절친을 만나주면 안되겠냐고 물었었다.절친도 남자친구를 데리고 오기로 했기 때문에 그녀는 임찬혁이 자신을 도와 체면을 세워주기를 바랐다.만약 상대가 손이림이 아니었다면 그는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다.“좀 멋있게 입어. 내 체면이 깎이지 않게”손이림은 전화 너머로 임찬혁에게 쪽 하고 뽀뽀를 한 번 날리고서야 전화를 끊었다.임찬혁은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는 손이림 같은 수도의 명문가 아가씨가 왜 그에게 관심을 가졌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그는 손이림과 유효진이 사적으로 내기를 했었다는 것을 몰랐다. 그가 경주 무도에서 랭킹 1위를 차지하면 유효진은 그를 손이림에게 넘겨야 했었다.나중에 유효진이 번복했지만 마지막에는 공평하게 경쟁하기로 약속했었다...임찬혁은 이날 오후 대표실에서 용운 그룹의 모든 상황을 파악했다.그는 그제야 위이수가 왜 힘들다고 했는지 알게 되었다.용운 그룹이 막 설립되어 각종 업무가 많았지만 모두 질서정연하게 처리된 걸 보면 그녀가 확실히 매우 고생한게 알렸다.퇴근 후 임찬혁은 용운 그룹을 떠나 중화원 호텔에 가서 체크인 했다.중화원 호텔은 해주시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호텔답게 인테리어나 서비스 품질을 막론하고 모두 명주 호텔보다 몇 십배는 좋았다. 그가 위이수가 준 회원카드를 프론트에 건네주었을 때, 상대방은 매우 공손하게 그에게 모든 입주 수속을 해 주었고, 게다가 돈을 줄 필요도 없으며 앞으로 임찬혁의 모든 소비는 다 무료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위이수가 준 카드는 중화원 최고 레벨의 지존 회원 카드로, 총 5장만 발행되었다.그래서 호텔에서는 카드를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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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님은 딸바보   제368화

    “시간이 늦었으니 빨리 돌아가서 자.”임찬혁은 좀 견디기 어려웠다.만약 그가 정말 위이수를 어떻게 한다면 일이 있으면 비서가 하고 일이 없으면 비서와 한다는 말에 부합되지 않겠나?임찬혁이 이렇게 말하자 위이수는 한숨을 쉬며 떠날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그녀는 마음속으로 조만간 이 남자를 반드시 가질 것이라고 암암리에 맹세했다.위이수가 떠난후 임찬혁은 다리를 꼬고 앉아 수련상태에 들어갔다.이렇게 하면 경지를 높일 뿐만 아니라 수면보다 더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었다.이튿날 새벽까지 수련한 그는 탁기를 토해내고서야 수련을 마치고 세수를 한 뒤 금봉 클럽으로 달려갔다.곧 입구에 도착할 때 손이림의 전화가 걸려왔다.“왔어? 우리 지금 킹스룸에 있거든? 얼른 와!”손이림이 재촉했다.“문 앞에 도착했어.”전화를 끊고 임찬혁은 직원에게 그를 킹스룸까지 안내해달라고 했다.룸 문을 두드리고 들어가자 비할 데 없이 호화로운 룸 안에 세 사람이 앉아 있는게 보였다. 그의 눈에는 손이림이 가장 먼저 들어왔다.상대방은 여전히 완벽했다. 길고 윤기있는 머리, 완벽한 이목구비, 그리고 명문가 아가씨의 아우라. 그것들은 모두 함께 어우러져 시시각각 매력을 발산했다.손이림의 맞은편에는 한 쌍의 젊은 남여가 앉아 있었다.여자는 이목구비가 오목조목하고 버들잎같이 가늘고 긴 눈썹을 가졌으며 눈도 둥글고 컸다. 비록 손이림에는 비할수 없지만 보기 드문 미녀이며 옷차림으로 볼 때 가정형편도 꽤 괜찮은 것 같았다.여자 옆에는 몸매가 건장한 남자가 앉아 있었는데, 포스가 있었고 표정이 차가웠으며 한 눈에 사람을 압도하는 귀티가 느껴졌다.“왔어?”손이림은 임찬혁이 온 것을 보고 인차 맞이했다. 마치 열애중인 여자친구가 사랑하는 남자친구를 만나는 그런 표정 같았다.“얘는 내 소꿉친구, 강서월이야. 나랑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랐어. 그리고 이 사람은 서월이 남자친구, 윤준상.”“이 준상 도련님의 아버지는 해주시의 갑부야. 둘이 좀 친해져 봐.”“마지막으로 이 사람은 내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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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님은 딸바보   제369화

    손이림은 방금 전에 있었던 일을 금세 신경 쓰지 않고 말했다. 그녀의 소꿉친구와 감정이 돈독해 보였다.임찬혁은 강서월과 윤준상이 다소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차렸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손이림의 곁에 앉아 상대방이 꼬리를 드러내기만을 기다렸다.“좋아. 나도 마침 너한테 부탁하려고 했었어.”강서월은 흔쾌히 허락했다.곧 그들은 음식을 주문하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정교하고 예쁘게 플레이트 된 요리들이 나왔다.손이림은 젓가락을 직접 임찬혁의 손에 건네주었는데 마치 진짜 커플처럼 능숙했다.그러나 이 모습을 본 후 윤준상의 표정은 변하지 않았지만 눈빛은 어두워졌다.“참, 찬혁 도련님, 이림 아가씨와 연애 하는 거 보면 찬혁 도련님의 집안도 보통이 아니겠죠? 근데 전 왜 당신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을까요?”윤준상은 임찬혁을 보며 조롱조로 말했다.천남성 전체에서 집안을 놓고 말하면 누구도 그와 비할수 없었다. 지금 이 화제를 묻는 것도 임찬혁을 난감하게 하기 위해서였다.“저희 집은 평범하기 때문에 제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는 것도 정상일 겁니다.”임찬혁은 윤준상의 말 뜻을 알아차리지 못한 듯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말했다.“아무리 평범해도 부모님께서 수 백억 자산의 회사는 가지고 계시겠죠?”윤준상은 임찬혁의 대답은 예상했지만 이 화제를 쉽게 바꿀 생각이 없었다.“부모님도 아주 평범하세요. 당신네 윤씨 가문과는 비교가 안 됩니다.”임찬혁은 음식을 먹으면서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했다.윤준상은 원래 이 화제를 통해 임찬혁을 난처하게 하려고 했었다.그러나 임찬혁의 아무렇지도 않아보이는 모습에 그는 허무함을 느꼈다.임찬혁은 열등감이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아주 소탈했다. 이는 그를 더욱 불쾌하게 했다.“허허, 그럼 당신과 이림 아가씨는 찐사랑인 것 같네요. 그게 아니면 당신 같이 가난한 사람은 절대 찾지 않을 거니까요.”손이림의 체면도 고려해 윤준상은 말을 너무 듣기 거북하게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의 말 중에는 여전히 비웃음이 섞여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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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님은 딸바보   제370화

    임찬혁의 눈빛은 싸늘하게 변했다.‘드디어 꼬리를 나타냈구나.’“냄새 좋은데? 나도 마셔볼래!”손이림은 조금도 눈치채지 못하고 오히려 기대하는 표정으로 컵을 들고 마실 준비를 했다.강서월과 윤준상은 눈을 마주쳤다. 모두 싸늘한 미소를 지은 채로.사실, 그들이 손이림을 부른 이유는 바로 하찬림의 명령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그는 손이림이 정말 남자친구가 있는지 궁금했으며 그들더러 무슨 수를 써서라도 손이림을 수도로 데리고 오라고 했다.그래서 그들은 손이림이 강서월을 믿는 다는 점을 이용해서 상대방을 수도로 데려간 다음 하찬림의 손에 넘길 생각이었다.“마시지 마.”임찬혁은 손을 뻗어 손이림의 손에 있는 매실 주스를 바닥에 떨어뜨렸다. “왜?”손이림은 깜짝 놀라 임찬혁을 멍하게 바라보았다. “임찬혁 씨 지금 뭐 하는 거예요? 이 매실 주스는 제가 직접 가져온 거예요. 당신이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서 제가 가져 온 걸 이렇게 대할 필요는 없지 않나요?”강서월은 이상함을 알아차리고 곧바로 호통을 쳤다.“정말 막 나가시네요. 만약 이림 아가씨의 체면을 보지 않았다면, 당신은 저희와 함께 밥을 먹을 자격 조차 없어요.”“만약 다시 감히 소란을 피운다면 그때는 저도 사양하지 않을 겁니다.”윤준상도 굳은 얼굴로 벌떡 일어섰다.“매실 주스 한 잔 엎지른 거 가지고 뭘 그렇게 화를 내요? 이 매실주스에 문제라도 있나요?”임찬혁은 흥미진진하게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어떻게 문제가 있겠어요? 절대 문제 없어요. 저도 방금 전에 이미 맛보았는 걸요. 만약 정말 문제가 있다면, 저는 어떻게 아직 멀쩡한 거죠?”강서월은 살짝 당황했지만 얼른 부인하였다.“그래요, 제가 괜한 걱정이 많았나 봐요.”“사실 방금 전에 파리 한 마리가 이림이의 컵에 빠진 것을 본 것 같아서 못 마시게 한 거였어요.”임찬혁은 아무것도 모르는 척하며 말했다.“하하, 그렇군요. 모두 오해였네!”임찬혁이 그들이 매실 주스에 약을 탄 걸 모르는 듯하자 강서월과 윤준상은 모두 긴장이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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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님은 딸바보   제371화

    임찬혁은 곧바로 이 물음을 윤준상에게 돌려줬다. 그는 강서월과 윤준상이 언제까지 연기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그게...”윤준상은 순식간에 말문이 막혔고 이마에는 촘촘한 땀방울이 맺혔다.“저는 위가 좋지 않아서 이런 차가운 음료를 마시지 못해요.”그는 급하게 핑계를 댔다.“허허, 이유도 많네요. 만약 제가 당신을 꼭 마시게 하겠다면 어쩌실래요?”임찬혁은 얼굴을 굳히고 눈을 가늘게 떴다.“지금 무슨 뜻인 거죠?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저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는 거예요?”윤준상은 화가 나서 싸늘한 눈빛으로 임찬혁을 바라보았다. 두 사람 모두 서로에게 지려고 하지 않았다.“다른 사람을 모르게 하고 싶었으면 그런 짓을 하지 말았어야죠.”임찬혁이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 매실 주스에 약 탄 거, 제가 모를 줄 알았어요?”임찬혁의 말을 들은 손이림, 강서월 그리고 윤준상은 놀라서 제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강서월과 윤준상은 당황해 했다. 이 일은 그들만이 알고있었기 때문에 임찬혁이 도대체 어떻게 안 건지 그들은 이해할 수 없었다. “진짜야? 서월이는 나랑 소꿉친구야. 그런 일을 할 리가.”손이림은 여전히 믿을 수 없었다.그녀와 강서월은 소꿉친구로, 초등학교를 포함해 중학교, 고등학교 모두 같은 곳을 다녀 감정이 남달랐다. 그러니까 그녀는 더 더욱 강서월이 자신을 해치려고 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진짜야. 준상 씨한테 한 잔 마시라고 하면 알잖아? 한 모금이라도 돼.”임찬혁은 윤준상을 보며 비웃었다.“너!”임찬혁의 말에 화가 나 얼굴이 빨개진 윤준상은 이를 갈았다.이 약의 주성분이 비록 사람을 정신을 잃게 만드는 것이지만 다른 부작용도 분명 있을 것이다. 존귀한 명문가의 도련님이 어떻게 이런 걸 마시겠는가?“한 모금도 안 되겠어요?”손이림이 아무리 강서월을 신임한다 하더라도 바보가 아니었기에 그녀 역시 이 매실 주스에 문제가 있다는 걸 알아챘다.강서월과 윤준상은 가시방석에 앉은 것 같았다. 그들은 지금 당장이라도 쥐구멍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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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생에는 똑똑하게 살아, 건드리지 말아야 할 사람 건드리지 말고. 아니면 죽을 테니까.”윤준상이 차갑게 콧방귀를 뀌고 손을 휘젓자 허공에 안개가 갑자기 자욱해지더니 곧 많은 빙침들이 나타났다.그와 함께 방 안의 온도도 순식간에 내려갔다.“빙백탈명침!”그가 손가락을 한 번 튕기자 여러 개의 빙침들이 바람을 가르고 빠른 속도로 임찬혁의 목을 향해 날아갔다. “조심해!”손이림은 안색이 급변했다. 윤준상이 이런 능력이 있을 줄은 몰랐기 때문이었다. 이미 윤준상의 ‘법술’ 을 본 적이 있던 강서월은 줄곧 싸늘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설령 종사 절정이라고 하더라도 방심한 상황에서는 당하기 쉽상이다.‘그러니까 임찬혁 쯤이야 처리하기 쉽지.’슉슉슉!하지만 이때, 임찬혁도 손가락을 몇 번 튕겨 은침 몇개를 날렸다.은침들은 순식간에 빙침을 박살내었으나 기세를 꺾지 않고 그대로 날아가 모두 윤준상의 가슴에 박혔다.“아악!”윤준상은 비명을 지르면서 허공을 날아 바닥에 곤두박질쳤다.“너!”고통으로 인해 일그러진 윤준상의 얼굴에는 놀라움이 어려있었다. 그가 방금 전에 선보였던 빙백탈명침은 한 고인한테서 배운 것으로, 한 번도 기습에 실패한 적이 없었다.‘임찬혁이 어떻게 이걸 막고 반격할 수가 있지?’“내 앞에서 감히 침을 써?”임찬혁의 눈빛은 지금 매우 차가웠다. 만약 윤만성을 조사하는 게 주요한 목적이 아니었다면 그는 지금 당장 윤준상을 죽였을 것이다.“네가 아무리 실력이 있다고 해도 나와 겨루면 결국 죽게 될 거야.”윤준상이 땅에서 일어난 후 소매를 펄럭이자 짙은 먹물 같은 검은 기운이 쏟아져 나왔다.임찬혁을 덮친 검은 기운의 안에서는 무서운 귀신 울음소리가 간간이 울렸다.‘장 대사?’임찬혁은 윤준상이 선보인 모든 것들이 장 대사에게 배운 것이라는 걸 한 눈에 알아차렸다. 하지만 윤준상의 실력은 장 대사와 비하면 보잘 것 없었다.“보잘 것 없는 실력으로 나대기는.”임찬혁이 윤준상을 한 손으로 날려버리자 독이 섞인 검은 기운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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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쨌든 이 일은 그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있기에 골머리가 아팠지만 임찬혁은 어쩔 수 없이 육성재의 부탁을 들어주었다...하씨 가문.하찬림은 가죽 의자에 앉아 있었고 그의 옆에는 단발머리의 정장을 입은 여비서가 볼륨감이 넘치는 몸매를 자랑하고 있었다.늘씬하고 새하얀 다리는 검은 스타킹에 싸여 시시각각 여성스러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었다.“제가 하라는 대로 다 했습니까? 효과는?”“분부하신 대로 홍보했고 이번 책임은 체스턴에게 모두 떠넘겼습니다. 중생환을 먹은 사람들에게 보상해 주겠다는 양해도 구했고요.”여비서는 공손한 표정으로 일일이 상황을 자세히 보고해주었다.“음, 아주 좋네요.”원하는 결과를 얻은 것인지 하찬림의 안색이 비로소 밝아지기 시작했다.오늘은 정말 도끼로 제 발등을 찍은 것과 다름없는 상황이었다.임찬혁을 모함하려다 오히려 임찬혁의 회춘단이 만병통치약이 되고 중생환이 독이 된 것이다.다행히 일련의 조치를 통해 여론은 쉽사리 통제되었다.“임찬혁... 두고 봐, 국제 무도 대회 날 내가 널 어떻게 짓밟아버릴지.”하찬림이 이를 갈며 임찬혁의 이름을 곱씹었다.국제 무도 대회 날 임찬혁을 이기기만 하면 하찬림은 그동안 잃었던 모든 것들을 되돌릴 수 있다.“참, 내가 알아보라고 한 건 어떻게 됐습니까? 육소연과 임찬혁이 정말 혼약을 맺었단 말입니까?”“네, 두 사람이 처음 태어났을 때부터 약혼을 맺었는데 육소연이 계속 임찬혁을 못마땅해하는 바람에 관계가 불안정했다고 합니다.”그 순간, 하찬림의 어두운 얼굴에 음침한 미소가 스쳐 지나갔다.“찬혁아... 임찬혁, 전에 네가 바로 나와 손이림을 갈라놓은 장본인이지? 두고 봐.”“이번에는 내가 기필코 육소연을 꼬셔서 손에 넣을 테니 너도 어디 한번 망신당하는 꼴을 느껴봐.”...레드 로즈 바.임찬혁은 육성재의 전화를 끊은 후 또 팽런웅의 전화를 받게 되었다.“임찬혁, 너 정말 국제 무도 대회에 참가할 거야? 만약 참가하지 않는다면 난 지금 당장 널 무도 협회에 가입시킬 수

  • 지존님은 딸바보   제653화

    ...모두의 눈빛이 밝아지고 사람들은 기대 어린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어쨌든 용운 그룹이 옹호 그룹의 모든 자산을 삼켰고 하씨 가문의 사람까지 죽여 하씨 가문을 벼랑 끝까지 몰아붙였다. 게다가 지금은 명문 가문에 뒤지지 않는 영향력을 갖고 있지 않은가.만약 육소연이 정말 용운 그룹의 대표와 결혼을 하게 되면 그들 모두가 함께 덕을 볼 수 있다.“안 된다.”육성재가 단호한 목소리로 단칼에 잘라버렸다.“넌 이미 찬혁이와 약혼했는데 어떻게 다른 남자에게 고백할 수 있단 말이냐? 정녕 창피하지도 않단 말이냐?”임찬혁과 육소연 사이에는 이미 혼약이 잡혀있다. 이는 그와 임찬혁의 죽은 아버지가 정한 것인데 육성재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 혼인을 성사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무슨 얼굴로 구천에 있을 친구의 얼굴을 본단 말인가?그러니 용운 그룹의 대표가 아무리 훌륭하다고 해도 그는 꿋꿋이 임찬혁을 선택할 것이다.“아빠! 그 임찬혁 얘기는 꺼내지도 마! 임찬혁은 대리권을 육지영에게 줄지언정 나에게 주지 않는데 내가 왜 그런 무정한 사람과 결혼해야 하는 건데?”육소연이 얼굴을 홱 돌리며 화가 난 목소리로 외쳤다.“그 입 다물지 못해? 그 일은 찬혁이 탓이 아니야. 네가 먼저 찬혁이를 의심했잖니.”육성재 역시 회춘단 대리 문제에 관한 자초지종을 알고 있었고 임찬혁과 육지영 사이에 거래가 있었으니 임찬혁이 대리권을 육지영에게 주는 건 전혀 문제가 될 게 없었다.그리고 육성재가 보기에 그 회춘단에는 분명 놀라운 부의 가치가 숨겨져 있을 것이다. 그런데 자신의 딸이 임찬혁과 결혼한다면 그 재산 역시 공동 재산이 되지 않겠는가?하지만 육성재는 굳이 이 말을 하지 않았다. 그에게 있어 돈은 중요하지 않았다. 육성재는 오직 육소연이 임찬혁과 결혼하는 것만 간절히 바랄 뿐이었다.“싫어. 난 용운 그룹 대표가 좋아. 당장 내일이면 대표님한테 달려가서 고백할 거야.”“만약 아빠가 자꾸 임찬혁과 결혼하라고 달달 볶으면 차라리 죽어버리고 말테야.”육소연은 결연

  • 지존님은 딸바보   제652화

    방금 조용히 현장을 빠져나가는 체스턴을 발견한 임찬혁은 곧바로 상대가 도망갈 것을 예상하고 청룡을 파견하여 체스턴을 잡아 오라고 당부했다.사실 체스턴은 중생환을 가지고 용국에 들어오면서부터 이미 그의 죽음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같은 시각, 육씨 가문.육소연은 침실에 숨어 몰래 울음을 삼키며 절친 배두나와 통화를 하고 있었다.“흑흑, 두나야, 임찬혁에게 정말 회춘단이 있었다니. 그런데 임찬혁이 회춘단의 대리권을 육지영에게 줬어. 이건 분명 일부러 나를 괴롭히는 거라고!”육소연의 입장에서 아무리 그녀가 임찬혁을 오해했다고 하더라도 회춘단의 대리권만큼은 그녀에게 넘겨줬어야 했다.육지영이 그녀와 사이가 좋지 않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대리권을 육지영에게 줬다는 건 일부러 육소연과 맞서겠다는 뜻 아닌가?“임찬혁、 이 천벌 받아도 싼 놈... 네 아버지가 그렇게 잘해줬는데 그걸 그새 잊었던 말이야? 정말 배은망덕한 놈이 따로 없네.”배두나는 이번 발표회에 참석할 자격을 얻지 못했지만 발표회에서의 일은 진즉 전해 들었다.지금 회춘단은 서울에서 가장 핫한 상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니 이 시점에 회춘단의 대리권을 가진 사람이라면 분명 떼돈을 벌고도 남을 것이다.그리고 그녀가 보기에 임찬혁은 줄곧 육소연에게 잘 보여 육씨 가문의 사위가 되기 위해 하염없이 노력해왔었다. 그러니 육소연이 어떤 태도를 보이든 임찬혁이 한결같이 육소연에게 잘 보여야 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지금처럼 육소연에게 냉담하게 굴면서 다른 여자에게 사랑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흥, 설령 임찬혁이 나에게 대리권을 준다고 해도 난 그걸 원하지 않았을 거야.”육소연이 퉁명스럽게 대꾸하며 입을 삐죽였다.“괜찮아, 네 말대로 임찬혁은 정말 쓰레기 같은 남자야. 그러니 그 남자를 위해 슬퍼할 가치도 없어. 지금은 작은 성과를 거뒀을지 몰라도 용운 그룹 대표와는 비교할 가치가 되지 못해.”배두나가 육소연을 다독여주며 투덜거렸다.“너도 용운 그룹 대표가 정말 날 좋

  • 지존님은 딸바보   제651화

    이 모든 것은 임찬혁을 믿었기 때문이다.“걱정 마. 약속은 반드시 지킬 거야.”결국, 육씨 가문 전체에서 육성재를 제외하고 임찬혁을 믿어주는 사람은 오직 육지영뿐이었다.게다가 방금 어머니까지 모시고 와 약을 시험해 본 것도 작은 도움이 된 셈이니 임찬혁은 당연히 약속을 어길 리가 없었다.“잘됐네, 지영아. 네가 찬혁이를 믿은 건 옳은 선택이었어.”박영화와 육지영이 감격에 겨워 소리를 질렀다.임찬혁을 믿었다는 이유만으로 판이 이렇게까지 뒤바뀌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을 터.그러나 다른 한쪽에 서 있던 육소연의 안색은 종잇장처럼 창백하게 질려 있었다. 도무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 부들부들 떨리는 몸을 애써 진정시키는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이 지금, 이 순간만큼은 바보처럼 느껴졌다.믿을 수 없다기보다는 이 사실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처음에 임찬혁은 그들에게 회춘단의 대리권을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그녀는 오히려 시큰둥하게 거절해버렸다.그런데 임찬혁의 말이 거짓이 아니었다니. 언제부터 사람 보는 눈이 이렇게까지 없었던 거지?지금 서울의 모든 사람들은 임찬혁 회춘단의 이 대리권을 구하기 위해 피 터지도록 경쟁하고 있다.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체면 따위는 상관없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오직 육소연만이 도무지 자신의 체면을 내려놓을 수가 없었다.과거 너무 절대적으로 말을 해버렸기 때문이다.게다가 마음속의 그 거만함도 그녀가 먼저 고개를 숙이는 것을 용납할 수가 없었다.깊은 회의감이 솟구쳐올라오며 육소연은 감히 임찬혁을 바라볼 수가 없었다.“찬혁아, 이렇게 좋은 제품이 있는데 왜 진작 말하지 않았어?”“우리 사이에 대리 하나 맡겨주지 않는 것도 말이 안 되지?”육지영은 차마 티를 낼 수 없었지만 하미현은 아예 얼굴에 철판을 깔고 임찬혁에게 대리를 내놓으라며 요구했다.“허허, 전 분명 기회를 드렸고 거절한 건 숙모셨잖아요. 그런데 이제 와서 또 갖고 싶으세요?”임찬혁이 하미현을 빤히 쳐다보며 냉소를 지었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하미현은 다른

  • 지존님은 딸바보   제650화

    이어 임찬혁은 또 혼수상태에 빠진 창운 도인에게 회춘단 한 알을 먹였다.“콜록콜록!”얼마 지나지 않아 연신 기침을 하더니 창운 도인이 정말 서서히 눈을 뜨는 게 아닌가. 순간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었다.“대박, 회춘단이 이 정도로 신기하다고?”“죽은 줄 알았던 생쥐도 회춘단을 먹으니 다시 살아났다니까.”“혼수상태에 빠진 창운 도인도 살릴 수 있다니. 회춘단은 정말 미용 제품이 아니라 만병통치약이야.”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너나없이 입을 모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그리고 방금 중생환을 먹은 사람들은 마치 지푸라기라도 잡은 것처럼 연이어 임찬혁에게 무릎을 꿇기 시작했다.“제발 회춘단 하나만 주세요.”“저도 하나만 주세요. 죽고 싶지 않아요.”“당신이 내 목숨만 구해줄 수 있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하겠습니다!”그들은 임찬혁에게 연이어 머리를 조아리며 애원했다.아직은 몸에 큰 반응이 없지만 미래의 어느 날 갑자기 중생환의 부작용이 닥치면 그땐 정말 끝장일지도 모른다.“걱정하지 마세요. 사람은 쥐보다 훨씬 강한 저항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신들 역시 모두 중생환을 복용했지만 목숨을 위협할 정도는 아닐 거예요.”“그리고 회춘단은 곧 서울에서 판매될 예정이니 몇 알 복용하면 중생환의 악영향 정도는 쉽게 없앨 수 있습니다.”임찬혁은 눈물을 쏟아내는 사람들을 다독여주며 싱긋 미소를 지어 보였다. 사람들도 괜찮다는 임찬혁의 말을 듣고 나서야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지만 여전히 두려움에 떨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임찬혁의 말을 믿지 않는 건 아니었지만 당연히 회춘단 한 알을 바로 먹을 수 있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었다.“임 선생님, 회춘단 대리점을 하고 싶은데 지금 200억의 계약금을 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샘플을 주실 수는 없을까요?”한 여자가 물었다.“가능합니다.”그 말에 임찬혁은 즉시 여인에게 회춘단 한 알을 건네주었다.“저도 회춘단 대리를 하고 싶습니다.”“저도 하겠습니다.”“임 선생님, 저한테도

  • 지존님은 딸바보   제649화

    중생환에게 정말 문제가 생겼다.이 일로 하찬림은 영원히 씻을 수 없는 악명을 뒤집어쓰게 될 것이다.“하찬림 이 망할 자식아, 내가 널 얼마나 철석같이 믿었는데 나한테 독약을 먹여?”곧이어 한 중년 부인이 하찬림의 눈앞에 달려들어 멱살을 부여잡고 해명을 요구했다.방금 하찬림의 설득 하에 그녀도 중생환을 먹었기 때문이다.하여 우리 안에서 점점 죽어가는 쥐를 보며 화들짝 놀란 중년 부인은 당장이라도 눈물이 터져 나올 것만 같았다.“나도 중생환을 먹었는데... 설마 나도 저 생쥐들처럼 죽게 되는 건가? 하찬림 이 개자식아!”“당신 제대로 해명 안 하면 가만 안 둘 거야.”방금 중생환을 먹었던 사람들이 모두 필사적으로 달려들어 하찬림을 에워쌌다.이제 목숨도 보장받지 못하는데 하찬림의 신분과 지위가 뭐가 중요하단 말인가?하찬림 역시 아무리 내공이 강해도 감히 일반인에게 손을 쓸 수도 없는 노릇이다.잘못하면 하씨 가문 전체가 나락으로 갈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제게 잠시만 시간을 주시면 꼭 합리한 설명을 하겠습니다.”“체스턴 군,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하찬림은 많은 사람들의 공격에 대응하며 다급히 체스턴을 찾아 헤맸지만 상대는 이미 감쪽같이 사라진 뒤였다.조금 전, 중생환의 일이 탄로 날 것을 미리 눈치챈 체스턴은 진즉 뒤꽁무니를 빼고 도망쳐버렸던 것이다.“체스턴!”“체스턴!”털끝 하나 보이지 않는 체스턴에 하찬림의 마음도 차갑게 식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그제야 비로소 깨달았다. 이놈에게 속았구나.한편, 덩달아 당황해하는 하찬림의 모습을 보며 사람들은 더더욱 중생환에 문제가 있음을 단정했다.중생환을 먹은 사람들은 심지어 당장이라도 하찬림을 죽이고 싶은 마음마저 생겼다.“하찬림, 내가 널 죽여버릴 테다.”한 중년 아주머니가 손을 뻗어 하찬림의 얼굴을 도려냈다.악!외마디 비명과 함께 하찬림이 눈을 질끈 감았다. 아무리 내공이 높아도 일반인들의 공격은 전혀 피할 방법이 없었고 얼굴에는 핏자국이 번지며 하찬림의 모습은 더욱 초라해

  • 지존님은 딸바보   제648화

    시간이 1분 1초 흐르고 사람들의 시선은 전부 열 마리의 생쥐에게로 향해 있었다.“시간이 이렇게 흘렀는데 중생환을 먹은 생쥐들도 멀쩡하잖아. 그렇다면 중생환도 아무 문제 없다는 말 아냐?”20대 정도 되어 보이는 한 여자가 먼저 말을 꺼냈다. 그녀는 이 구역에서 작게 소문난 부잣집 딸인데 이번에도 중생환의 분대리로 선발되었다.중생환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그녀 역시 얼마 지나지 않아 하찬림의 뒤를 따라 부자가 될 수 있다. 그러니 당연히 임찬혁의 말이 전부 거짓이길 바라는 것이다.“맞아요, 임찬혁이 헛소리를 한 게 틀림없어요. 만약 중생환에 정말 문제가 있다면 우리 하 대표가 모를 리 있겠어요? 그리고 또 어떻게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실험을 받아들일 수 있겠어요?”“임찬혁도 괜히 하 대표가 질투 나서 태클을 걸고 있는 게 분명하다니까. 하 대표의 제품이 회춘단 못지않게 훌륭하니까 일부러 이런 소란을 피우는 거 아니겠어. 이런 사람과 무슨 이야기를 더 하겠어. 당장 쫓아내자고...”...눈치를 보던 다른 대리상들도 너나없이 나서서 말을 보태기 시작했다.지금 그들에게 있어 임찬혁은 그들의 장사를 방해하러 온 눈엣가시일 뿐이다.어렵게 중생환의 대리권을 얻고 드디어 큰돈을 벌려는데 웬 낯선 남자가 이곳에 찾아와 중생환에 문제가 있다고 선포를 하니 이건 그들과 맞서고 들려는 게 아니면 뭐란 말인가?곧이어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의심이 가득한 눈초리로 임찬혁을 쏘아붙였다. 비록 임찬혁의 회춘단은 확실히 엄청난 효과를 지니고 있었지만 아무리 장사에 눈이 멀어도 난데없이 중생환이 위험하다고 유언비어를 퍼뜨릴 필요는 없었다.어쨌든 하영 그룹은 유명한 대기업이고 하찬림은 또 남부 군신의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으니 돈 때문에 자신의 명예를 훼손할 필요는 없었다.그러니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이렇게 대대적으로 중생환의 발표회를 열 수도 없었을 것이다.오히려 임찬혁이야말로 질투에 눈이 멀어 난데없이 소란을 피우러 온 입장이 되어버렸다.육소연의 눈동

  • 지존님은 딸바보   제647화

    “게다가 당신의 중생환은 사실 사람의 잠재력을 착취하는 부작용이 있잖아요. 심지어 강한 중독성까지 지니고 있으니 이것이야말로 나라와 국민에게 재앙을 끼치는 마약과도 같은 존재 아니겠어요?”임찬혁의 매 한 마디, 한 글자가 모두의 귓가에 때려 박혔다.뭐라고?임찬혁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그 자리에 얼어붙고 말았다.그들에게 있어 중생환은 신약과도 같은 존재로 모두가 하찬림을 숭배하며 존경해왔다. 그런데 설마 정말 임찬혁의 말처럼 그런 일이 생길까?체스턴의 파란 눈동자에 순간 당혹스러움이 스쳐 지나갔다.다른 사람들은 아직 잘 모르겠지만 체스턴만큼은 중생환의 뒤에 숨겨진 비밀을 잘 알고 있다. 임찬혁의 말은 정말 모두 사실이었다.‘뭐지? 임찬혁이 어떻게 이걸 알게 된 거지?’그의 중생환이 서양 국가에서 환영받지 못했던 이유도 바로 임찬혁이 말했던 부작용 때문이었다.하여 이곳저곳 쫓겨 다니다 결국 어쩔 수 없이 용국의 시장을 노리게 된 것인데 이것마저 임찬혁에게 들켜버리다니...“건방진 소리!”하찬림이 불같이 화를 내며 으름장을 놓았다.“증거 있어? 증거도 없이 무작정 물어뜯는 건 예의가 아니지.”하찬림이 번뜩이는 눈빛으로 임찬혁을 노려보았다. 하찬림을 모욕하기 위해 이렇게까지 중생환을 비하하다니. 체스턴은 분명 그에게 중생환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보장했단 말이다.“그럼 제 회춘단에 금지 성분이 있다고 하셨는데 증거 있습니까?”“제 회춘단은 어떤 검사도 받을 수 있고 조금이라도 금지 성분이 검출된다면 어떤 대가도 치를 수 있습니다.”임찬혁은 두 눈을 부릅뜨고 하찬림을 똑똑히 바라보며 반박했다. 대화가 오가고 두 사람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맴돌았다.“물론 내 중생환도 얼마든지 검사를 받을 수 있지요. 조금이라도 부작용이 있다면 나도 어떤 대가라도 달게 받겠어.”하찬림도 임찬혁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제품에 자신감이 넘쳤다.애초에 하찬림은 중생환을 받을 때부터 모든 검사를 거쳐 조금의 금지 성분도 없다는 결과를 받게 되었었다. 하

  • 지존님은 딸바보   제646화

    하찬림뿐만이 아니다.체스턴, 전정우, 허원무, 곽해진 그리고 손강오까지 현장에 있던 모두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그들은 모두 비즈니스계의 정상에 있는 인물이기에 식견이 매우 넓은 편이었다.그런데 회춘단의 효과가 이렇게 어마어마할 줄이야.이건 성공적인 프로젝트일 뿐이 아니었다. 아마 전 세계를 뒤져 보아도 이 정도의 돈줄은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직접 보지 않았다면 아마 임찬혁이 이렇게 좋은 제품을 내놓았으리라고 꿈에도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 누구도 회춘단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는데 막상 회춘단의 상업적 가치를 확인하니 모두의 마음속에 욕심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만약 회춘단의 대리권을 얻을 수만 있다면 분명 떼돈을 벌 수 있을 것이다.이럴 줄 알았으면 그렇게 절대적으로 말을 하지 않는 건데...한편, 육소연도 깜짝 놀란 듯 두 눈을 휘둥그레 뜨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임찬혁이 했던 말이 전부 사실이라니.회춘단이 보여준 효과만 봐도 중생환을 넘어서는 건 물론이고 아마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의 돈을 벌 수 있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가장 중요한 건 회춘단은 임찬혁이 직접 참여하여 연구 개발한 제품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회춘단의 모든 권한은 자연히 임찬혁의 손에 있다.회춘단의 대리권만 손에 쥔다면... 중생환의 대리를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우와! 회춘단의 효과가 이렇게 신기하다니...”육지영이 뛸 듯이 기뻐하며 외쳤다.회춘단을 먹고 생긴 변화는 단지 발의 흉터가 사라진 것 뿐만이 아니었다. 피부도 훨씬 좋아지고 안색도 전과 다르게 눈에 띄게 좋아졌다. 한 알을 복용했을 뿐인데 이 정도의 효과라니... 계속 복용하면 얼마나 예뻐질지 말할 필요도 없었다.“내가 시험해줄게요. 나한테도 한 알 줘봐요.”“저도, 저도.”...금세 수많은 여자들이 몰려들었고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회춘단처럼 쉽게 비주얼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제품을 마주하니 여자들은 전부 이성을 잃고 만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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