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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3화

“그럼 홍표를 불러와. 그가 네 편을 들지 내 편을 들지 두고 보자고.”

임찬혁은 팔짱을 끼고 대수롭지 않은듯 말했다.

“그래, 두고 봐. 너는 곧 네 행동에 후회하게 될 거야.”

윤준상은 핸드폰을 꺼내 홍표에게 전화 한 통을 걸었다.

“홍표 님, 제가 지금 금봉 클럽에서 맞았거든요, 사람들 데리고 여기에 와주셔야 할 것 같아요.”

“네? 누가 감히 도련님을 때렸습니까? 그 자식을 다져버릴 테니까 잠시만 기다리세요.”

윤준상이 일부러 스피커폰으로 켜놓은 탓에 홍표의 목소리가 방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귀에 들어갔다.

“하하하, 들었어, 임찬혁? 우리 윤씨 가문은 천남성의 갑부야. 이 일이 누구의 잘못이든 홍표는 내 편을 들어줄 거라는 말이야, 알겠어?”

“이 세상은 결코 이치를 따지지 않아. 누가 더 권력이 있는지, 돈이 있는지를 보지.”

“내 앞에서 너는 벌레에 불과해. 내 한마디면 홍표는 나를 대신해서 너를 죽일 수도 있어.”

방금 전에 들은 홍표의 말에 윤준상은 지금 완전히 안심했다.

“임찬혁, 차라리 먼저 가. 저 사람들은 날 어떻게 할 수 없을 테니까.”

손이림의 얼굴에는 걱정이 어려있었다.

그녀는 손씨 가문의 힘을 동원할 수 없었다. 해주시에서 만약 진짜로 싸운다면 정말 윤준상을 어찌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니까 지금 가장 좋은 방법은 임찬혁을 먼저 가게 하는 것이었다.

“걱정하지 마. 홍표가 말하는 어투를 들어보니까 매우 착해보이던 걸. 분명히 사리에 밝은 사람일 테니 우리에게 손 대지 않을 거야.”

임찬혁은 손을 내리고 확고하게 말했다.

“홍표가 사리에 밝아?”

“조금 이따가 정말 그런지 알게 되겠지.”

윤준상의 얼굴이 살짝 일그러졌다. 그는 임찬혁이 순진할 뿐만 아니라 멍청하다고 생각했다.

그들이 말하고 있는 사이, 홍표가 한 무리의 사람들을 데리고 킹스룸에 들어왔다.

그의 우람진 체격과 압박감 넘치는 포스는 방 안의 사람들에게 위압감을 주었다.

“바로 이 녀석입니다. 10억 줄 테니까 얼른 병신으로 만들어줘요.”

홍표를 본 윤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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