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운 그룹이 세상에 나옴에 따라 위이수도 그 명성이 자자해졌다.용운 그룹의 대표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에, 부대표인 그녀가 대표의 대신이었다.그녀는 순식간에 해주시에서 유명한 인물로 되었으며, 모든 사람들 마음속의 비지니스 계의 여신이자 닿지 못 할 위치의 인물이 되어버렸다.하지만 임찬혁 앞에서 위이수는 매우 공손한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지금 그녀에게서는 평소 대외적으로 보이던 차가운 아우라를 찾아볼 수가 없었다.심지어 임찬혁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은 약간 매혹적이기도 했다. 시시각각 상대방을 유혹하는 것처럼.“주인님, 이제 용운 그룹을 직접 관리하시 게요?”“이렇게 큰 그룹을 저 혼자 경영할 수는 없어요. 요며칠 정말 피곤해 죽을 뻔 했어요. 주인님, 시간 되시면 저한테 제대로 상 한 번 주세요...”위이수는 눈을 깜빡이면서 애교를 부리며 말했다.“겨우 이정도로 힘들어?”임찬혁은 재미있다는 듯이 말했다.“나에게 투항할 때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해? 나를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고 한 지 며칠 만에 지금 힘들다고 칭얼 거리는 거야?”임찬혁은 흥미진진하게 위이수의 표정을 관찰했다. 상대방이 지금 보이고 있는 이런 모습은 전에 위씨 가문을 이끌던 모습과 정반대였기에 나름대로 묘하게 끌리는 매력이 있었다.“저는 단지 주인님이 저를 관심 해주셨으면 해서 그런 걸요.”위이수는 살짝 원망 어린 눈빛으로 임찬혁을 쳐다본 뒤, 그의 뒤로 걸어가 자신의 하얀 손으로 그의 어깨를 가볍게 문지르기 시작했다. “건방져.”임찬혁은 위이수가 이렇게 대담할 줄은 몰랐다. 위이수가 이렇게 손을 대자 임찬혁은 상대방이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려는 것 같았다. 왜냐하면 상대방 앞에서 그는 절대적인 존재였기 때문이다.그러나 그는 곧 약간 기분이 이상했다.‘너무 편한데?’“됐어, 계속해!”생각을 마친 임찬혁은 위이수가 계속 마사지를 할 수 있도록 더 편한 자세로 바꾸었다.임찬혁에게 호통을 받아 긴장했었으나 곧 계속하라는 말을 들은 위이수는 그제서야 긴장을 풀
위이수는 지금 더욱 임찬혁의 밑에 들어간 것이 자신이 했던 선택 중 가장 잘한 일이라고 생각 됐다.“넌 날 마케팅부 매니저로 승진시킨다는 임명장을 만들어. 하지만 그건 다 가림막이야. 난 또 해야 할 일이 있거든.”“진짜 매니저는 다른 사람을 시키도록 해. 양금희는 내 동창이고 능력과 인품이 모두 보장되어 있는 사람이니까 안심하고 키워도 돼.”임명장을 받아야 하는 이유는 이원훈의 입을 막기 위해서다.이원훈의 견해가 유효진과의 결혼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와이프의 외할아버지이기 때문에 그녀를 위해서라도 상대방의 입을 막아야 했다.하지만 이번에 해주시에 온 것은 주로 윤만성을 조사하기 위해서였기 때문에 장기간 용운 그룹에 출근할 수 없었다.“알겠습니다.”위이수는 임찬혁이 왜 그러는지 몰랐지만 더 이상 묻지 않았다.“참, 주인님, 어디 사세요?”위이수가 물었다.“그냥 익스프레스 호텔에 묵어.”임찬혁이 대답했다.“익스프레스 호텔이요?”위이수는 잠시 당황하더니 곧 황급히 황금으로 만든 카드를 꺼내 두 손으로 임찬혁에게 건네주었다.“이건 중화원 호텔의 최고급 회원카드예요. 제가 지금 거기에서 머물고 있는데, 주인님도 가서 묵으세요. 무슨 일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분부하시고요.”위이수는 다소 겁 먹은 어투로 말했다.용운 그룹의 대표인 임찬혁은 익스프레스 호텔에 묵는데 그의 노예인 자신은 해주시에서 가장 좋은 호텔에 묵고 있다니. 이게 어디 말이 되는 일인가?“그래.”임찬혁은 카드를 받고 주머니에 넣었다.그는 원래 이런 것들에 대해 아무런 요구가 없었다. 어릴 때부터 절약하는 것이 습관이었으니까. 그러나 위이수가 회원카드가 있는 이상 거절할 생각도 없었다.임찬혁이 더 이상 분부할 것이 없는 것을 보고 위이수는 마저 일하러 갔다.그녀가 나간 뒤, 임찬혁은 청룡에게 전화를 걸어 세계 일류의 경영팀을 준비하게 하고 되도록 빨리 해주시로 보내라고 분부했다.“안심하세요. 아주 간단한 일이니까요. 내일이면 도착할 수 있을 겁니다
“해주시에 있어? 다행이다!”“나랑 내 동창이랑 내일 해주시에서 만나기로 약속했거든. 장소는 금봉 클럽이야. 내일 아침 일찍 가!”손이림이 기분 좋게 말했다.“그래, 알았어.”임찬혁은 알겠다고 대답했지만, 금봉 클럽에서 만날 줄은 몰랐다. 왜냐하면 그곳은 홍표의 장소이기 때문이었다.해주시에 오기 전에 손이림은 그더러 하룻동안 자신의 남자친구가 돼서 자신의 절친을 만나주면 안되겠냐고 물었었다.절친도 남자친구를 데리고 오기로 했기 때문에 그녀는 임찬혁이 자신을 도와 체면을 세워주기를 바랐다.만약 상대가 손이림이 아니었다면 그는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다.“좀 멋있게 입어. 내 체면이 깎이지 않게”손이림은 전화 너머로 임찬혁에게 쪽 하고 뽀뽀를 한 번 날리고서야 전화를 끊었다.임찬혁은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는 손이림 같은 수도의 명문가 아가씨가 왜 그에게 관심을 가졌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그는 손이림과 유효진이 사적으로 내기를 했었다는 것을 몰랐다. 그가 경주 무도에서 랭킹 1위를 차지하면 유효진은 그를 손이림에게 넘겨야 했었다.나중에 유효진이 번복했지만 마지막에는 공평하게 경쟁하기로 약속했었다...임찬혁은 이날 오후 대표실에서 용운 그룹의 모든 상황을 파악했다.그는 그제야 위이수가 왜 힘들다고 했는지 알게 되었다.용운 그룹이 막 설립되어 각종 업무가 많았지만 모두 질서정연하게 처리된 걸 보면 그녀가 확실히 매우 고생한게 알렸다.퇴근 후 임찬혁은 용운 그룹을 떠나 중화원 호텔에 가서 체크인 했다.중화원 호텔은 해주시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호텔답게 인테리어나 서비스 품질을 막론하고 모두 명주 호텔보다 몇 십배는 좋았다. 그가 위이수가 준 회원카드를 프론트에 건네주었을 때, 상대방은 매우 공손하게 그에게 모든 입주 수속을 해 주었고, 게다가 돈을 줄 필요도 없으며 앞으로 임찬혁의 모든 소비는 다 무료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위이수가 준 카드는 중화원 최고 레벨의 지존 회원 카드로, 총 5장만 발행되었다.그래서 호텔에서는 카드를 가지고
“시간이 늦었으니 빨리 돌아가서 자.”임찬혁은 좀 견디기 어려웠다.만약 그가 정말 위이수를 어떻게 한다면 일이 있으면 비서가 하고 일이 없으면 비서와 한다는 말에 부합되지 않겠나?임찬혁이 이렇게 말하자 위이수는 한숨을 쉬며 떠날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그녀는 마음속으로 조만간 이 남자를 반드시 가질 것이라고 암암리에 맹세했다.위이수가 떠난후 임찬혁은 다리를 꼬고 앉아 수련상태에 들어갔다.이렇게 하면 경지를 높일 뿐만 아니라 수면보다 더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었다.이튿날 새벽까지 수련한 그는 탁기를 토해내고서야 수련을 마치고 세수를 한 뒤 금봉 클럽으로 달려갔다.곧 입구에 도착할 때 손이림의 전화가 걸려왔다.“왔어? 우리 지금 킹스룸에 있거든? 얼른 와!”손이림이 재촉했다.“문 앞에 도착했어.”전화를 끊고 임찬혁은 직원에게 그를 킹스룸까지 안내해달라고 했다.룸 문을 두드리고 들어가자 비할 데 없이 호화로운 룸 안에 세 사람이 앉아 있는게 보였다. 그의 눈에는 손이림이 가장 먼저 들어왔다.상대방은 여전히 완벽했다. 길고 윤기있는 머리, 완벽한 이목구비, 그리고 명문가 아가씨의 아우라. 그것들은 모두 함께 어우러져 시시각각 매력을 발산했다.손이림의 맞은편에는 한 쌍의 젊은 남여가 앉아 있었다.여자는 이목구비가 오목조목하고 버들잎같이 가늘고 긴 눈썹을 가졌으며 눈도 둥글고 컸다. 비록 손이림에는 비할수 없지만 보기 드문 미녀이며 옷차림으로 볼 때 가정형편도 꽤 괜찮은 것 같았다.여자 옆에는 몸매가 건장한 남자가 앉아 있었는데, 포스가 있었고 표정이 차가웠으며 한 눈에 사람을 압도하는 귀티가 느껴졌다.“왔어?”손이림은 임찬혁이 온 것을 보고 인차 맞이했다. 마치 열애중인 여자친구가 사랑하는 남자친구를 만나는 그런 표정 같았다.“얘는 내 소꿉친구, 강서월이야. 나랑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랐어. 그리고 이 사람은 서월이 남자친구, 윤준상.”“이 준상 도련님의 아버지는 해주시의 갑부야. 둘이 좀 친해져 봐.”“마지막으로 이 사람은 내 남자
손이림은 방금 전에 있었던 일을 금세 신경 쓰지 않고 말했다. 그녀의 소꿉친구와 감정이 돈독해 보였다.임찬혁은 강서월과 윤준상이 다소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차렸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손이림의 곁에 앉아 상대방이 꼬리를 드러내기만을 기다렸다.“좋아. 나도 마침 너한테 부탁하려고 했었어.”강서월은 흔쾌히 허락했다.곧 그들은 음식을 주문하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정교하고 예쁘게 플레이트 된 요리들이 나왔다.손이림은 젓가락을 직접 임찬혁의 손에 건네주었는데 마치 진짜 커플처럼 능숙했다.그러나 이 모습을 본 후 윤준상의 표정은 변하지 않았지만 눈빛은 어두워졌다.“참, 찬혁 도련님, 이림 아가씨와 연애 하는 거 보면 찬혁 도련님의 집안도 보통이 아니겠죠? 근데 전 왜 당신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을까요?”윤준상은 임찬혁을 보며 조롱조로 말했다.천남성 전체에서 집안을 놓고 말하면 누구도 그와 비할수 없었다. 지금 이 화제를 묻는 것도 임찬혁을 난감하게 하기 위해서였다.“저희 집은 평범하기 때문에 제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는 것도 정상일 겁니다.”임찬혁은 윤준상의 말 뜻을 알아차리지 못한 듯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말했다.“아무리 평범해도 부모님께서 수 백억 자산의 회사는 가지고 계시겠죠?”윤준상은 임찬혁의 대답은 예상했지만 이 화제를 쉽게 바꿀 생각이 없었다.“부모님도 아주 평범하세요. 당신네 윤씨 가문과는 비교가 안 됩니다.”임찬혁은 음식을 먹으면서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했다.윤준상은 원래 이 화제를 통해 임찬혁을 난처하게 하려고 했었다.그러나 임찬혁의 아무렇지도 않아보이는 모습에 그는 허무함을 느꼈다.임찬혁은 열등감이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아주 소탈했다. 이는 그를 더욱 불쾌하게 했다.“허허, 그럼 당신과 이림 아가씨는 찐사랑인 것 같네요. 그게 아니면 당신 같이 가난한 사람은 절대 찾지 않을 거니까요.”손이림의 체면도 고려해 윤준상은 말을 너무 듣기 거북하게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의 말 중에는 여전히 비웃음이 섞여있
임찬혁의 눈빛은 싸늘하게 변했다.‘드디어 꼬리를 나타냈구나.’“냄새 좋은데? 나도 마셔볼래!”손이림은 조금도 눈치채지 못하고 오히려 기대하는 표정으로 컵을 들고 마실 준비를 했다.강서월과 윤준상은 눈을 마주쳤다. 모두 싸늘한 미소를 지은 채로.사실, 그들이 손이림을 부른 이유는 바로 하찬림의 명령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그는 손이림이 정말 남자친구가 있는지 궁금했으며 그들더러 무슨 수를 써서라도 손이림을 수도로 데리고 오라고 했다.그래서 그들은 손이림이 강서월을 믿는 다는 점을 이용해서 상대방을 수도로 데려간 다음 하찬림의 손에 넘길 생각이었다.“마시지 마.”임찬혁은 손을 뻗어 손이림의 손에 있는 매실 주스를 바닥에 떨어뜨렸다. “왜?”손이림은 깜짝 놀라 임찬혁을 멍하게 바라보았다. “임찬혁 씨 지금 뭐 하는 거예요? 이 매실 주스는 제가 직접 가져온 거예요. 당신이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서 제가 가져 온 걸 이렇게 대할 필요는 없지 않나요?”강서월은 이상함을 알아차리고 곧바로 호통을 쳤다.“정말 막 나가시네요. 만약 이림 아가씨의 체면을 보지 않았다면, 당신은 저희와 함께 밥을 먹을 자격 조차 없어요.”“만약 다시 감히 소란을 피운다면 그때는 저도 사양하지 않을 겁니다.”윤준상도 굳은 얼굴로 벌떡 일어섰다.“매실 주스 한 잔 엎지른 거 가지고 뭘 그렇게 화를 내요? 이 매실주스에 문제라도 있나요?”임찬혁은 흥미진진하게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어떻게 문제가 있겠어요? 절대 문제 없어요. 저도 방금 전에 이미 맛보았는 걸요. 만약 정말 문제가 있다면, 저는 어떻게 아직 멀쩡한 거죠?”강서월은 살짝 당황했지만 얼른 부인하였다.“그래요, 제가 괜한 걱정이 많았나 봐요.”“사실 방금 전에 파리 한 마리가 이림이의 컵에 빠진 것을 본 것 같아서 못 마시게 한 거였어요.”임찬혁은 아무것도 모르는 척하며 말했다.“하하, 그렇군요. 모두 오해였네!”임찬혁이 그들이 매실 주스에 약을 탄 걸 모르는 듯하자 강서월과 윤준상은 모두 긴장이 풀
임찬혁은 곧바로 이 물음을 윤준상에게 돌려줬다. 그는 강서월과 윤준상이 언제까지 연기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그게...”윤준상은 순식간에 말문이 막혔고 이마에는 촘촘한 땀방울이 맺혔다.“저는 위가 좋지 않아서 이런 차가운 음료를 마시지 못해요.”그는 급하게 핑계를 댔다.“허허, 이유도 많네요. 만약 제가 당신을 꼭 마시게 하겠다면 어쩌실래요?”임찬혁은 얼굴을 굳히고 눈을 가늘게 떴다.“지금 무슨 뜻인 거죠?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저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는 거예요?”윤준상은 화가 나서 싸늘한 눈빛으로 임찬혁을 바라보았다. 두 사람 모두 서로에게 지려고 하지 않았다.“다른 사람을 모르게 하고 싶었으면 그런 짓을 하지 말았어야죠.”임찬혁이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 매실 주스에 약 탄 거, 제가 모를 줄 알았어요?”임찬혁의 말을 들은 손이림, 강서월 그리고 윤준상은 놀라서 제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강서월과 윤준상은 당황해 했다. 이 일은 그들만이 알고있었기 때문에 임찬혁이 도대체 어떻게 안 건지 그들은 이해할 수 없었다. “진짜야? 서월이는 나랑 소꿉친구야. 그런 일을 할 리가.”손이림은 여전히 믿을 수 없었다.그녀와 강서월은 소꿉친구로, 초등학교를 포함해 중학교, 고등학교 모두 같은 곳을 다녀 감정이 남달랐다. 그러니까 그녀는 더 더욱 강서월이 자신을 해치려고 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진짜야. 준상 씨한테 한 잔 마시라고 하면 알잖아? 한 모금이라도 돼.”임찬혁은 윤준상을 보며 비웃었다.“너!”임찬혁의 말에 화가 나 얼굴이 빨개진 윤준상은 이를 갈았다.이 약의 주성분이 비록 사람을 정신을 잃게 만드는 것이지만 다른 부작용도 분명 있을 것이다. 존귀한 명문가의 도련님이 어떻게 이런 걸 마시겠는가?“한 모금도 안 되겠어요?”손이림이 아무리 강서월을 신임한다 하더라도 바보가 아니었기에 그녀 역시 이 매실 주스에 문제가 있다는 걸 알아챘다.강서월과 윤준상은 가시방석에 앉은 것 같았다. 그들은 지금 당장이라도 쥐구멍을
“다음 생에는 똑똑하게 살아, 건드리지 말아야 할 사람 건드리지 말고. 아니면 죽을 테니까.”윤준상이 차갑게 콧방귀를 뀌고 손을 휘젓자 허공에 안개가 갑자기 자욱해지더니 곧 많은 빙침들이 나타났다.그와 함께 방 안의 온도도 순식간에 내려갔다.“빙백탈명침!”그가 손가락을 한 번 튕기자 여러 개의 빙침들이 바람을 가르고 빠른 속도로 임찬혁의 목을 향해 날아갔다. “조심해!”손이림은 안색이 급변했다. 윤준상이 이런 능력이 있을 줄은 몰랐기 때문이었다. 이미 윤준상의 ‘법술’ 을 본 적이 있던 강서월은 줄곧 싸늘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설령 종사 절정이라고 하더라도 방심한 상황에서는 당하기 쉽상이다.‘그러니까 임찬혁 쯤이야 처리하기 쉽지.’슉슉슉!하지만 이때, 임찬혁도 손가락을 몇 번 튕겨 은침 몇개를 날렸다.은침들은 순식간에 빙침을 박살내었으나 기세를 꺾지 않고 그대로 날아가 모두 윤준상의 가슴에 박혔다.“아악!”윤준상은 비명을 지르면서 허공을 날아 바닥에 곤두박질쳤다.“너!”고통으로 인해 일그러진 윤준상의 얼굴에는 놀라움이 어려있었다. 그가 방금 전에 선보였던 빙백탈명침은 한 고인한테서 배운 것으로, 한 번도 기습에 실패한 적이 없었다.‘임찬혁이 어떻게 이걸 막고 반격할 수가 있지?’“내 앞에서 감히 침을 써?”임찬혁의 눈빛은 지금 매우 차가웠다. 만약 윤만성을 조사하는 게 주요한 목적이 아니었다면 그는 지금 당장 윤준상을 죽였을 것이다.“네가 아무리 실력이 있다고 해도 나와 겨루면 결국 죽게 될 거야.”윤준상이 땅에서 일어난 후 소매를 펄럭이자 짙은 먹물 같은 검은 기운이 쏟아져 나왔다.임찬혁을 덮친 검은 기운의 안에서는 무서운 귀신 울음소리가 간간이 울렸다.‘장 대사?’임찬혁은 윤준상이 선보인 모든 것들이 장 대사에게 배운 것이라는 걸 한 눈에 알아차렸다. 하지만 윤준상의 실력은 장 대사와 비하면 보잘 것 없었다.“보잘 것 없는 실력으로 나대기는.”임찬혁이 윤준상을 한 손으로 날려버리자 독이 섞인 검은 기운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