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99화

잠시 머뭇거리다가 손이림은 하얀 손목을 내밀었다.

“그럼 내 피를 뽑으세요.”

“아가씨, 저희 혈액 은행에는 여러가지 혈액형이 있는데 환자분의 혈액형이 너무 특이해서 아마 아가씨 혈액형도 일치하지 않을 겁니다.”

의사는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그건 상관하지 말고 어서 제 피를 뽑아서 임찬혁에게 수혈하세요. 문제가 생기면 제가 전부 책임지겠습니다.“

손이림은 차마 거절할 수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네… 알겠습니다.”

그는 손이림이 왜 이렇게 확고한 건지는 잘 모르지만, 그는 그저 손이림의 명령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어차피 사고가 나도, 그는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

곧, 간호사가 와서 손이림의 백옥 같은 팔뚝을 알코올 솜으로 잠시 닦은 후 주사기를 꽂았다. 그러자 바늘이 그녀의 혈관 속으로 들어갔다.

선홍색의 혈액은 끊임없이 혈액 주머니로 빨려 들어가 황급히 응급실로 보내졌다.

잠시 후, 응급실에서 소식이 전해졌다.

손이림의 혈액을 수혈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녀의 피를 수혈해 임찬혁의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하지만 혈액량은 여전히 턱없이 부족했다.

“피를 계속 뽑으세요.”

손이림은 팔을 뻗어 간호사에게 피를 뽑게 했다. 그녀는 자신의 피를 임찬혁이 수혈 받을 수 있는 것이 조금도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녀의 피는 전설의 황금혈이기 때문이다.

황금혈은 매우 귀중해서 감히 밖으로 함부로 퍼뜨릴 수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손이림은 바로 실종될 것이다.

비록 손이림이 이름있는 가문 출신이라 감히 그녀를 건드리려는 사람은 없었지만, 그래도 비밀로 유지하는 게 가장 안전했다. 소수의 사람 외에는 아는 사람이 없었다.

황금혈은 어떤 혈액형이라도 수혈할 수 있으며, 뿐만 아니라 그녀가 수행자에게 수혈하면 상대방의 수행에 큰 이익을 가져다 줄 수도 있었다.

그건 모든 수행자가 꿈꾸는 바였다.

손이림의 외모 외에도 그녀의 이 특별한 체질 역시 하찬림이 그녀와 꼭 결혼해야 하는 이유 중의 하나였다.

“아가씨, 방금 300m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