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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화

응급실.

임찬혁은 두 눈을 번쩍 떴다.

그의 가장 심한 상처인 가슴쪽 칼자국은 물론 어깨에 생긴 부상까지 전부 처치가 만료되었다.

손이림의 황금혈을 대량으로 수혈한 후, 상처 부위가 약간 아픈 것 외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임찬혁은 워낙 내공이 깊고 체질이 강해서 작은 상처도 금방 나았다.

“엄마. 저희 엄마는요?”

임찬혁은 깨어나자마자 가장 먼저 양홍선의 상태를 물었다.

양홍선은 머리를 기둥에 부딪혀 그자리에서 기절했는데, 지금은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없었다. 게다가 자신이 친자식이 아니라고 하는데, 그건 또 어떻게 된 일이란 말인가?

“이제 막 깨어나셨으니 흥분하지 마세요.”

의사는 급히 달려가 그를 설득했다.

하지만 임찬혁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사람처럼 곧바로 침대에서 내려와 걸어다니기 시작했다.

이 광경을 본 몇몇 의료진들은 다시금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방금 그렇게 많은 피를 흘리고도 죽지 않은 것은 이미 한 차례 기적이었다. 그런데 막 깨어나서도 팔팔하다니?

이게 정상인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우리 엄마는요?”

임찬혁은 앞으로 나서며 다시 물었다.

“옆 병실에 있는데 큰 문제는 없습니다.”

의사는 임찬혁의 감정이 격해지자 그의 질문에 먼저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머니보다 손이림 씨에게 더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녀는 당신을 구하기 위해 총 900ml의 피를 뽑고 지금 쓰러졌습니다.”

의사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감탄을 자아냈다.

그들은 임찬혁이 도대체 뭐가 그렇게 뛰어나서 손이림에게 이런 대접을 받는 건지 알 수 없었다.

“왜 손이림의 피를 900ml나 뽑았죠? 당신네 혈액은행에는 혈액이 없는 가요?”

임찬혁의 두 눈은 휘둥그레졌다.

믿을 수가 없었다.

보통 헌혈은 400ml를 넘으면 안 되는데, 손이림은 900ml나 헌혈했다.

이건 정말 자신의 목숨을 가지고 장난치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

이건 확실히 불합리했다. 이렇게 큰 병원에 혈액이 없을 수 없었다. 설령 혈액이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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