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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4화

“걔는 죽어도 싸요! 죽어도 싼 놈이에요!”

손장건은 말을 하며 손지강 옆까지 기어와 뺨을 두 대 때렸다.

그러고는 연신 절을 올리며 빌었다.

“총사령관님, 총사령관님, 얘는 죽어도 싸요! 그냥 죽여주세요! 손씨 가문에서는 절대 이걸로 문제 삼지 않을 겁니다... 아닙니다. 저희 손씨 가문에서는 문제 삼을 자격조차 없습니다. 지금부터 저희 손씨 가문은 총사령관님의 개로 살겠습니다. 총사령관님께서 짖으라면 짖고 물라면 물겠습니다.”

김예훈은 웃는 듯 마는 듯하며 손장건을 바라보고 말했다.

“당신이 그럴 자격이 있어?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입에서 내 개가 된다는 말이 나오지?”

손장건은 불쌍하게 웃었다. 그의 얼굴에는 비참함이 역력했다.

그는 김예훈이 없는 말은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손씨 가문은 확실히 그럴 자격이 없다.

권력이라 하면 총사령관의 권력이 어마어마했고 재력이라 하면 김세자는 어지간한 부자가 아니다.

이런 사람 앞에서 손씨 가문은 무슨 자격이 있겠는가?

그전까지 손장건은 진주 이씨 가문만 있다면 김세자라도 한번 건드려 볼 만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제야 깨달았다. 진주 이씨 가문이면 어때?

총사령관 앞에서 그들은 아무것도 아니지.

진주 이씨 가문을 떠올리니 손장건은 갑자기 연신 절을 하기 시작하며 말했다.

“총사령관님, 제가 중요한 보고를 올릴 일이 있습니다. 제가 말하면 목숨 하나만 살려주십시오.”

“말해봐.”

김예훈은 가볍게 입을 열었다.

손장건은 흥정할 겨를도 없이 바로 입을 열었다.

“진주 이씨 가문의 이장우가 성남시를 방문해 정식으로 하씨 가문에 청혼했습니다. 총사령관님의 비서 하은혜한테 청혼했습니다. 그를 도와주기 위해 윤씨 가문, 나씨 가문, 임씨 가문 그리고 저희 손씨 가문까지 모두 순차적으로 청혼을 하기로 했습니다. 저희 네 가문은 하은혜로부터 시작해 CY그룹을 내부에서부터 와해시킬 작전이었습니다. 그리고 김씨 가문의 김만태가 아직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는 성남을 지키고 있겠다고 했습니다.”

손장건은 목숨을 건지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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