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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9화

정민아는 대충 무슨 상황인지 알았지만 이번에는 입을 열지 않았다.

김예훈은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그들이 먼저 찾아와서 석고대죄한 거야.”

틀린 말은 아니다.

어제 손장건과 홍인경이 무조건 사과하러 오겠다고 했다.

김예훈이 허락하자 손장건과 홍인경은 김예훈에게 목숨이라도 바칠 것 마냥 감동했다.

이 말을 듣자 정민아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김예훈, 김세자를 만나면 꼭 감사의 인사를 전해. 그가 아니었더라면 너 어제 못 돌아올 수도 있었어. 그리고 다음에는 멋대로 행동하지 말고 제발 뒷일 좀 생각하고 행동해. 이번에는 김세자가 나서줘서 운이 좋았지만 다음번에는 어떻게 될지 몰라.”

정민아의 말을 듣고 김예훈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오히려 정군이 놀라 입을 열었다.

“민아야. 그러니까 이번에 일어난 큰일을 해결할 수 있었던 이유가 김세자가 손을 썼기 때문이라는 거니?”

임은숙은 이제야 조각이 맞춰졌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난 또 저 쓸모없는 놈이 한 건 한 줄 알았잖아! 경기도 일인자인 김세자가 손을 썼으니 홍인경과 손장건이 와서 사과하는 건 정상이야! 예훈아, 너 정말 낯짝도 두껍다. 왜 네가 다 해결한 것처럼 말하니! 만약 민아가 말하지 않았으면 우린 다 너한테 속아 넘어갈 뻔했잖아.”

정민아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엄마 아빠, 예훈이를 탓하려고 말한 게 아니니까 너무 뭐라 하지 마세요. 저는 그냥 앞으로 김예훈이 행동하기 전에 생각이란 걸 했으면 해서 말한 거예요.”

임은숙은 언짢은 표정으로 김예훈을 바라봤다. 그래도 참지 못하고 정민아를 구석으로 데리고 가 의심의 눈초리를 하며 말했다.

“민아야 솔직히 말해. 너 김세자랑 뭔 일 있었지? 상관없으니까 엄마한테 말해봐. 솔직히 저 쓸모없는 놈이랑 갈라서도 엄마는 너 편이야.”

정민아는 묵묵히 듣다 진지하게 말했다.

“엄마. 제발 다른 사람들처럼 헛소문 좀 만들지 마! 나랑 김세자는 아무 관계도 아니야. 심지어 어떻게 생긴지도 몰라!”

임은숙은 놀란 눈을 하며 말했다.

“내가 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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