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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0화

정민아는 엄마가 갑자기 왜 이런 질문을 하는지 의문이었지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 귀국해서 지금 대전에서 한 회사의 총 지배인을 맡고 있어.”

“해연이 정말 대단하다!”

임은숙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딸 해연이한테 전화해서 엄마가 맛있는 밥 사줄 테니 성남시에 한 번 놀러 오라 해.”

말을 다 하고 임은숙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자리를 떠났다.

임은숙은 자신은 정민아를 설득시킬 수 없지만 육해연은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육해연이 정민아를 설득하기만 한다면 머지않아 자신은 부귀영화를 누릴 테니까.

이런 생각을 하니 김예훈이 더욱 눈에 거슬렸다.

매섭게 김예훈을 노려보며 인사조차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임은숙과 정군이 떠나는 것을 확인하자 정민아는 미안한 기색을 내보이며 말했다.

“예훈아, 이번 일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마. 엄마 성격 원래 저렇잖아.”

김예훈이 말했다.

“한두 번도 아니고 뭐.”

김예훈은 이번 김세자 일을 설명하려 했지만, 정민아의 태도를 보고 마음을 접었다.

이 상황에서 설명을 해 봤자 소용이 없는걸 알고 있었다.

더욱이 김예훈은 원래 정민아가 명문가에 들어올 수 있게 준비하고 있었는데, 지금 벌써 정체가 노출돼봤자 좋은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

다음날.

김예훈은 CY그룹에 도착해 하은혜를 호출했다.

하은혜는 요 며칠 잠을 자지 못해 매우 수척한 모습이었다.

하은혜는 김예훈을 보자마자 말이 튀어나왔다.

“김 대표님, 대전 일을 어떻게 됐습니까?”

김예훈은 웃으며 말했다.

“얼추 비슷합니다. 이번에 계열사에 새로 들어온 육해연 총 지배인한테 권한 넘겨서 일을 처리하라 하세요. 상당한 능력의 소유자입니다. 어차피 우리의 주 업무는 모두 경기도 쪽에 있으니, 대전부터 충청지역까지의 일은 지금 당장 급하지 않습니다. 아, 혹시 최근에 무슨 일 있었나요? 안색이 조금 안 좋아 보여요.”

김예훈은 관심을 기울이며 말했다.

사실 김예훈은 진주 이씨 가문이 청혼한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하은혜가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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