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67화

정민아와 정소현때문에 임은숙과 정군은 오늘도 프리미엄 가든을 떠나지 않고 그들을 지키고 있었다.

이튿날 아침, 임은숙이 장 보러 나갔다 돌아오는 길에 의문스러운 말투로 말했다.

“여보, 빨리 와봐. 여기 문 앞에 이상한 사람들이 엄청 많아요.”

정군은 그녀의 시선을 따라 보더니 프리미엄 가든 문 앞에 수십 명이 걸어오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들이 세 걸음에 무릎 꿇고 세 번 절을 하는 모습은 딱딱 맞아떨어졌다.

길 가던 많은 사람이 그들에게 눈길이 끌렸고 심지어 그중 몇몇 권력 있는 사람을 알아보았다.

“이... 이분 손씨 가문의 손 어르신 아닌가? 유명한 분인데 왜 여기서 절을 올리고 있지?”

“프리미엄 가든에 귀인이 온 것이 아닐까? 손씨 가문에서도 이렇게 정중히 인사를 올리니 말이다!”

“그러고 보니 혹시 기억하는가? 얼마 전에 성남시 공항이 봉쇄되었잖아. 내가 기억하기로 그때 수백 대의 롤스로이스가 있었는데 그야말로 장관이었어.”

“아마도 진주에서 오신 그분 때문에 이러시는 것이겠지.”

“손씨 가문도 참 대단해. 관건적인 시기에 자존심을 내려놓을 줄도 알고 말이야. 이번에는 진짜 높은 분한테 걸렸나 보다.”

“혹시 아나, 손씨 가문이 성남시의 차세대 명문가가 될지?”

사람들의 의논 소리를 듣고 임은숙과 정군은 서로 마주 보았다.

정군은 이상한 표정으로 물었다.

“설마 우리 때문에 온 건 아니겠지?”

임은숙은 어이없다는 듯 쳐다보며 말했다.

“당신 무슨 생각해요? 김예훈 그 자식처럼 맨날 쓸데없는 꿈 꾸지 좀 마요! 못 들었어요? 손씨 가문은 진주에서 온 귀인 때문에 온 거라고요! 김예훈 그 쓸모없는 자식이 진주에서 온 귀인처럼 보여요? 용포를 입혀도 태자로 보이지 않을걸요?”

정군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하긴, 맞아!”

그런데 갑자기 두려워하며 말을 이어갔다.

“여보. 방금 밖에 있는 사람들 당신 알아본 건 아니겠지? 우리 오늘 집 밖을 나가면 안 되겠다. 어제 일 해결되었는지도 모르는데 손씨 가문에서 아직도 노리고 있으면 우리는 망하는 거야!”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