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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5화

김예훈은 손을 뻗어 김진국의 머리를 툭툭 치더니 더럽다는 듯 다시 그의 옷에 닦더니 입을 열었다.

“그럼 다시 물을게. 계약서를 바꾸고 내 계약금을 통째로 먹으라고 사주한 사람 누구야.”

김진국은 아파서 숨을 헐떡이면서도 이를 갈았다.

“아닙니다, 이 일은 제가 한 일입니다. 다른 사람과는 전혀 연관이 없는 일입니다. 사실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다만 오늘 이렇게 당신들 같은 사람을 만나게 될 줄은 몰랐지만 말입니다.”

김예훈이 웃었다. 그러고는 송문영을 보고는 입을 열었다.

“먼저 나가봐, 지금부터는 애들이 보면 안 되니까.”

고위 이사들은 이미 얼굴이 창백하여 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자리를 떠났다.

그들이 다 떠나고서야 김예훈이 웃었다.

“송준아, 전장에서 너한테 가르친 거 잊지 않았겠지? 오늘 그 테스트 좀 하자.”

“네.”

송준이 웃더니 이내 김진국의 머리를 잡고는 더할 나위 없는 온화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두려워할 거 없어. 아프진 않을 거야. 먼저 간단하게 설명 좀 해줄게. 지금 말이야 별로 무기가 많지 않은 관계로 좀 있다가 네 이빨부터 하나하나 뽑아볼까 해. 그리고 네 손가락과 발가락도 하나하나 부러뜨리려고 하는데.”

여기까지 말은 마친 송준의 얼굴에 갑자기 화색이 돌기 시작하였다.

“김 대표님, 당시 미르 제국의 기사단들도 모두가 하나같이 여기에서 무너졌죠. 제 기억으로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제가 시도 하기도 전에 자백하던지 말입니다. 여기 계시는 대표님은 절 즐겁게 해주길 기대할게요.”

김예훈은 그대로 송준을 발로 걷어차더니 미간을 찌푸렸다.

“쓸데없는 말 하지 마! 말하지 않았어? 말은 짧게! 행동은 과감하게!”

“네네네!”

송준은 공손한 표정을 하더니 이내 종이 한 장을 빼내서는 조심스레 김진국의 엄지를 감싸며 웃었다.

“처음에는 좀 아플 수도 있어, 하지만 그다음부터는...”

“말할게요! 말할게요!”

김진국은 정말 바지에 오줌을 지렸는지 바지는 젖어있고 이내 역한 냄새가 풍겨오기 시작하였다.

너무도 무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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