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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2화

김예훈은 그가 귀찮다는 듯 상대하지도 않은 채 계약서를 펼쳐 검토하기 시작하였다.

“퍽!”

김진국 뒤에 있던 사람이 앞으로 나와 한 손으로 김예훈 손에 들려 있는 계약서를 빼내서는 땅에 던졌다.

“사인할거야 안 할 거야? 사인 안 하면 오늘 여기서 걸어나가지 못 할 줄 알아!”

김예훈이 웃었다.

“당신들 이거 지금 강매예요!”

김진국은 손에 들려있는 담배를 한 모금 빨면서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이것 봐요, 여기 동생. 밥은 마음대로 먹을 수 있지만 입은 함부로 놀리면 안 되는 거야. 난 장사꾼이야. 어떻게 강매할 수가 있겠어. 내가 성격이 좀 많이 급한 것뿐이야. 내가 기분 좋을 때 빨리 사인하고 가.”

김예훈은 여전히 그를 무시하고 있었다.

송준이 계약서를 다시 집어 들어 빨리 훓어보고 있었다. 그러다 그의 표정이 점점 일그러지기 시작하였다.

“대표님, 계약서 내용이 다릅니다. 저희가 제시한 금액은 백억이에요. 하지만 오늘 계약서에 0이 하나 더 붙었어요. 천억이에요.”

가격을 들은 모두가 하나같이 냉기를 내 뿜고 있었다.

정말 지독하기 그지없네!

얼마 안 되는 사이에 인수가격이 10배로 뛰었다니!

송문영은 재빨리 계약서를 보고는 미간을 찌푸렸다.

“대표님, 계약서 잘못된 것 같은데요? 이건 작은 미스가 아니에요.”

김진국은 김예훈을 포함한 그들을 보더니 입을 열었다.

“잘못되었다고? 난 틀린 적 없어. 이 땅 가격은 원래부터 천억이었어. 한푼도 빼놓지 않았다고!”

“대표님, 어제까지 저희끼리 가격과 계약서 내용들에 대해서 다 검토 끝마친 상태였어요. 어떻게 갑자기 가격을 이렇게나 많이 올릴 수 있어요?”

“상업 신용에 어긋나는 행동이에요!”

고위 인사들도 이런 일은 처음 있는 일이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라 분위기가 어수선하였다.

성남에서는 그들 앞에서 그 누가 감히 이런 태도를 취할 수 있겠는가?

그런데 대전에 오자마자 이런 사람들과 맞닥뜨리다니?

김진국이 웃었다.

“상업 신용? 그게 뭔데? 돈이 제일 중한 법이야. 솔직하게 말할게, 어제 저녁부터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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