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74화

처참한 비명 속에서 우광식은 바닥에 털썩 꿇어앉으면서 부들부들 몸을 떨고 있었다.

“다 얘기할게! 우리 배후에 있는 사람은 손씨 가문이 아니야. 손씨 가문이 어찌 그 정도로 능력 있겠어? 다름 아닌 김씨 가문의 김만철이 우리 뒤를 봐주고 있어.”

“그래?”

김예훈이 미소를 지었다.

그동안 감히 정민아를 건드리는 사람이 누구인지 궁금했지만, 설마 김만철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지난번에 너무 봐줬나 본데.”

김예훈이 무심하게 말했다.

“지금 당장 연락해서 10분 안에 나타나지 않는다면 죽는 것보다 백 배는 더 고통스럽게 한다고 전해.”

우광식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벌벌 떨리는 손으로 번호를 눌렀다.

10분도 채 되지 않아 현장에 휠체어 한 대가 나타났다.

비록 김만철은 온몸에 붕대를 감은 채 휠체어에 앉아 있었지만, 기세만큼은 보통 사람 못지 않았다.

“김만철, 저번에 나한테 했던 말 아직도 기억해?”

김예훈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무덤덤하게 말했다.

“당연하지.”

김만철이 쓴웃음을 지었다.

당시 이일매 무리가 낭패를 보고 나서 그는 프리미엄 가든에 사과하러 찾아갔었다.

그 장면이 지금도 눈에 선한데,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너도 알다시피 날 건드리든 말든 난 어차피 신경 안 써. 다만 우리랑 전혀 상관없는 여자한테 손을 댔다는 자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김예훈이 말했다.

김만철의 표정이 점점 어두워졌다. 곧이어 권총을 꺼내더니 왼쪽 팔에 대고 그대로 방아쇠를 당겼다.

“탕!”

무시무시한 굉음과 함께 총알이 김만철의 팔을 뚫고 지나갔지만, 그는 아무런 표정 변화가 없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범룡은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가 의지하는 사람마저 김예훈을 거역하지 못하는데, 그나마 눈치 빠르게 처사한 덕분에 시체로 변할 처지는 면했다.

끝까지 지켜보던 김예훈은 그제야 돌아서서 떠났다.

한편, 우광식이 적어도 재앙은 면했다고 안도하던 찰나 오정범이 다가와 발로 그를 걷어찼다.

“내일부터 백운 별장 프로젝트의 건축자재를 다시 공급해. 1kg이라도 빼돌린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