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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3화

순간 직원은 무의식적으로 경례를 하고는 뒷짐을 쥐고 공손하게 말했다.

“김예훈 씨, 정민아 씨, 갑작스러운 소란에 많이 놀라셨죠? 얼른 입장하시죠.”

김예훈은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정군과 임은숙을 바라보았다.

“이분들은 내 장모님, 장인어른이니까 같이 들여보내 줘.”

그 직원은 알겠다는 듯 손을 살짝 흔들었다. 이내 정군과 임은숙을 에워싼 직원들이 잽싸게 뒤로 물러났다.

곧이어 초대장을 확인하던 직원이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아까는 오해였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두 분 바로 입장 도와드리겠습니다!”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란 말이지?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입이 떡 벌어진 채 다물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눈앞의 광경은 마치 꿈만 같았다.

특히 나영수는 스스로 뺨을 한 대 때리고 나서야 꿈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했다.

그러나 눈앞에서 펼쳐진 광경은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현장 직원들은 다름 아닌 당도 부대의 병사들이며, 수많은 전투를 치른 장병들이지 않냐는 말이다. 하나같이 안목이 높은 사람들인지라 일반인은 안중에도 없었다.

그런데 고작 데릴사위한테 극도로 예의를 차리는 모습이라니?

심지어 초대장도 확인하지 않고 바로 입장하게 했다.

데릴사위 김예훈은 대체 정체가 무엇이란 말인가! 어찌 이처럼 무시무시한 파워가 있을 수 있지?

사방에서 숨을 헉하고 들이키는 소리가 들려왔다.

생중계를 담당하던 방송사 기자들은 너무 놀란 나머지 카메라를 켜는 것도 깜빡했는데, 결국 레전드와 다름없는 명장면을 놓치고 말았다.

김예훈은 충격을 금치 못하는 사람을 뒤로하고 옅은 미소를 지었다.

“민아야, 어머님, 아버님, 가시죠.”

정민아 가족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은 채 백운가든으로 향했다.

그러고 나서 초대장을 확인하던 직원이 나영수를 가리키며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 뚱땡이를 끌고 가세요. 우선 해외 무장 세력으로 간주하고 처벌해요!”

이처럼 중요한 자리에서 가짜 초대장을 들고 왔다는 자체가 심상치 않은 일이기에 꼼꼼히 조사해볼 필요가 있었다.

나영수는 깜짝 놀라서 땅바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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