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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3화

“어떻게 설명하지?”

유문석의 표정이 진지했다.

“김세자가 내 눈앞에 나타났을 때 빛줄기가 마침 그의 몸을 비추고 있었어. 신처럼 보였었지. 명불허전이란 말밖에 떠오르지 않았어. 게다가 세상에 단 한 대밖에 없는 롤스로이스를 타고 오셨어. 다이아몬드가 가득 박힌 차가 김세자랑 아주 잘 어울렸어. 그리고 보디가드 때문에 그분 근처는 얼씬도 할 수 없어!”

“풉!”

김예훈은 결국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유문석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또 웃어? 날 비웃는 거야? 아니면 김세자를 비웃는 거야?”

모두들 눈살을 찌푸렸다. 경기도에서, 특히 성남에서 김세자를 모르면 간첩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니 다른 사람들 눈에 김예훈은 미친놈과 마찬가지였다.

김예훈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거짓말하는 건 괜찮지만 제 아내를 오해하게 하면 안 되죠. 제가 팩트를 얘기할게요.”

“팩트? 네가 뭔데?”

유문석은 어이가 없었다.

“첫 번째, 김세자는 보디가드를 고용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죠. 차도 가장 저렴한 걸 타고 다니고요. 둘째, 김씨 가문 사람들은 렉서스만 타고 다니는 거 몰라요? 그게 김씨 가문의 철칙인데? 김세자 역시 김씨 가문 사람이었으니까 렉서스를 타고 다니죠.”

그의 말에 사람들은 눈길만 주고받았다. 일리가 있었지만 믿어야 할지 몰랐다.

유독 정민아만이 그를 믿었다. 남편이 하은혜와 친하니 김세자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지 않을까? 유문석이 말한 김세자는 전혀 현실적이지 않았다.

그러나 유문석은 김예훈을 보며 콧방귀를 뀌었다.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

“민아야, 네 남편은 어디서 버르장머리를 배운 거야? 감히 내 사위를 지적해? 우리 사위는 CY그룹의 팀장이야! 그런 사람이 어떻게 거짓말을 하겠어?”

장미순이 앞으로 나서서 사위를 도와줬다.

이아영 역시 남편 편이었다.

“언니, 언니 남편 허언증 있다는 얘기를 들었어. 오늘 보니까 그게 거짓말이 아니었네. 언니 남편이 김세자랑 어떻게 아는 사이겠어?”

가족들의 지지에 유문석은 바로 자신감을 되찾았다.

“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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