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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4화

몇 분 지나지도 않았는데 보행로에 몇 대의 봉고차들이 주차되어 있고 한 무리의 사람들이 빠르게 튀어나왔다.

이 장면을 본 파리 형님은 삼엄한 표정을 지었다.

이서재 같은 사람들조차도 한껏 기대하고 있었다.

빠르게 많은 사람이 나타났다.

이 사람들은 모두 검은 양복을 입었지만, 웅장한 체구를 보니 조직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맨 앞에 있는 사람은 삼베옷을 입은 중년 남성으로 딱 봐도 비상해 보였다.

그가 바로 성남시 조직에서 유명한 보스 소사부다.

소사부와 조직 사람들은 사람들 무리 앞으로 왔다. 그리고 김예훈 앞에 무릎 꿇고 있는 파리 형님을 보고 모두 놀라 표정이 변했다.

“보스, 저 좀 살려주세요! 이 녀석이 감히 저를 때렸어요! 이건 보스를 능욕하는 것입니다!”

파리 형님은 구세주를 보자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그러나 예상과 다르게 소사부는 그대로 김예훈 앞으로 달려가서 말했다.

“괜찮으시죠?”

다른 부하들은 모두 손을 뒤로 하고 감히 파리 형님을 보러 갈 용기도 없었다. 그러고는 공포에 질린 표정을 하고 김예훈을 바라봤다.

“아무 일 없으시면 됐습니다. 방금 전화를 받았을 때 제가 얼마나 놀란 줄 아십니까?”

소사부의 이마는 땀으로 범벅되어 있었다.

이때 소사부는 감히 김예훈을 건드린 파리 형님을 죽이고 싶었다.

소사부는 당시에 만약 자신이 빠르게 무릎을 꿇지 않았다면 지금 이미 죽었을지도 모르는 그때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지금 이 어린 동생도 이미 성남시 조직의 우두머리인데 그렇다면 저분의 정체는 도대체 어떻게 될까? 지위가 어떻게 되는지 상상도 안 간다!’

소사부의 공손한 태도를 보고 모든 사람이 놀라 굳었다.

“보스, 다친 사람은 접니다!”

파리 형님은 참지 못하고 곧 울 지경이었다.

자기의 보스가 왔는데 자기를 위해서 아무것도 안 해주고 오히려 김예훈 눈치만 보고 있다.

“저는 아무 일 없는데 제 부인의 가판대가 다 엎어졌습니다.”

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보니 더러워져서 절대로 다시 팔 수 없어 보였다.

소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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