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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4화

이와 동시에 임씨 가문에서.

임옥희와 윤해진, 그리고 나성군이 한자리에 모여 있었다. 성남시의 일류 가문으로 이 세 사람이 동시에 나타났다는 건 그만큼 큰일이 생겼다는 뜻이다.

그리고 멀지 않은 곳에 도복을 입은 한 남자가 자신의 왼손을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몸 자체에서 뿜어 나오는 어마어마한 기세에 임옥희 등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숨까지 참게 되었다.

한참 지나고 나서야 그 남자가 왼손을 내렸고 임옥희가 조심스럽게 말을 걸었다.

“둘째 도련님, 어쩐 일로 진주에서 여기까지 오셨어요? 미리 말씀하시면 제가 모시러 갔을 텐데.”

“더 안 왔다가 4대 일류 가문이 지금 다 무너지게 생겼잖아요.”

김병욱이 덤덤한 표정으로 말했지만 그 말을 듣고 있던 임옥희 등 사람들의 표정이 확 굳어졌으며 왠지 김병욱이 화가 나 있는 듯했다.

“한동안 떠나 있었는데 고작 김 세자 한 명 상대하면서 성공조차 못 하고 소씨 가문까지 잃다니, 참 대단하네요.”

김병욱이 싸늘한 표정을 짓자 사람들은 덜덜 떨면서 아무도 감히 대꾸하지 못했으며 잠시 생각에 잠겨 있던 김병욱이 화제를 돌려 다시 말을 이어갔다.

“다들 경기도 국방부 일인자 교대 의식에 참석하실 거죠?”

“네!”

김병욱에게 있어서 예전의 성남시 4대 일류 가문은 그저 하인에 불과했기에 임옥희 등 사람들은 혹시라도 김병욱이 그들에게 참석하지 말라고 할까 봐 얼른 대답했다.

“다들 편하게 참석해요. 전 의견 없어요. 하지만 그 전에 완성해야 할 임무가 있어요.”

“말씀만 해주세요! 저희가 최선을 다해서 완성하겠습니다.”

이때, 김병욱이 사악하게 웃으며 말을 꺼냈다.

“임씨 가문의 손녀사위 김예훈, 다들 아시죠?”

“알죠! 그놈이 저희 임씨 가문의 일을 망친 게 한두 번이 아니에요! 그놈만 아니었으면 우리 임 씨 가문은 경기도 일류 가문 중 1위를 차지할 수 있었을 거예요!”

임옥희의 대답에 김병욱도 덤덤하게 말을 보탰다.

“그놈은 진짜 사람을 짜증 나게 하는 능력이 있어요. 제가 조사를 해봤는데 그 사람은 김 세자의 대리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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