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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2화

경기도 하 씨 가문 사람들은 아무도 김예훈의 진짜 신분을 몰랐기에 하정민의 말에 다들 자랑스러운 듯 너도나도 말을 보탰다.

“이 세자는 역시 생각이 깊어. 그렇게 중요한 자리에서 우리 두 가문의 혼인 관계를 발표한다는 건 진주 이씨 가문과 서울 하씨 가문의 끈끈한 관계를 공개하는 거잖아!”

“총사령관님과 전남산 어르신, 그리고 경기도 차기 국방부 일인자 등 사람들이 지켜보는 결혼이라니! 이건 나라가 들썩거릴 어마어마한 사건이야!”

“그렇게 되면 우리 하씨 가문의 지위는 이제 승승장구할 일만 남을 거야!”

사람들은 아무도 하은혜의 표정을 신경 쓰는 사람이 없었고 그들이 보기엔 하은혜를 팔아서 이렇게 어마어마한 자원을 얻을 수 있다는 건 가성비가 최고로 완벽한 비즈니스였다.

이와 동시에, 한 고급 별장에서.

이장우가 손님을 접대하고 있었고 그 손님이 바로 진주 이씨 가문의 먼 친척인 이원민이었다.

이원민이 소속되어 있는 가문은 진주 이씨 가문에서 떨어져 나온 분가였지만 진주 이씨 가문의 중시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원민은 달랐다. 그는 서울 국방부의 부 수령으로 실권을 쥐고 있는 능력자였으며 가장 중요한 건, 그가 소속되어 있는 부대는 대한민국 9대 군대 중 하나로 당도 부대와 실력이 맞먹을 정도였다!

이장우는 성남시에 도착하자마자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이원민과 연락이 닿았고 오늘 겨우 그를 집으로 모시고 온 것이다.

“이 부 수령님, 저희 두 사람은 다 이씨 가문 사람인데 이번에 제가 부탁드릴 일이 좀 있어서 이렇게 연락드리게 되었습니다.”

이장우가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며 손을 쓱 휘두르더니 부하 몇 명이 큰 박스를 들고 들어왔고 그 박스 안에는 다이아몬드가 꽉 차 있었다.

“세자, 국방부 사람은 이런 재물을 탐내지 않습니다. 물건은 도로 가져가세요. 부탁할 일이 있으면 편하게 얘기하세요. 제 능력 범위 안에 있는 일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돕겠습니다.”

이원민이 눈살을 살짝 찌푸리며 말하자 이장우가 호탕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이 수령님은 역시 서울 국방부의 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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