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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3화

수술에 실패할 확률도 높고 김인우는 꼭 성공할 수 있다고 장담할 수도 없었다.

행여나 유남준에게 무슨 문제라도 생기게 된다면 앞으로 박민정을 볼 면목이 없을 것이다.

게다가 김인우와 유남준은 어릴 적부터 함께 한 친구 사이이다.

“수술하지 않으면 나 지금처럼 이렇게 살 수 있어? 평범한 사람처럼 정상적으로 살 수 있냐고?”

유남준이 물었다.

그 말을 듣고서 김인우는 순간 말 문이 턱하고 막혔다.

장담할 수도 없는 일이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기억에 혼돈이 온 유남준이었다.

만약 유리 파편을 꺼내지 않는다면 수시로 위험해질 수도 있다.

다만 그 상황이 언제 펼쳐질지 모른다는 것이다.

“내내 걱정하고 있을 바에는 차라리 한 번 눈 딱 감고 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

유남준이 말했다.

김인우는 이제는 말리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나한테 무슨 문제라도 생기게 되면 우리 민정이랑 아이들 네가 책임져줄 거지?”

“그럼! 당연하지!”

김인우는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대답했다.

책임질 뿐만 아니라 앞으로 모든 면의 지출을 자기가 낸다고 하더라도 상관없었다.

박민정에게 목숨을 빚지기도 했고 그동안 유남준에게 받아온 것에 빚을 가득 진 김인우이기 때문이다.

“그럼 됐어. 이제는 걱정할 것도 없어.”

김인우의 약속을 받아낸 유남준은 마침내 한시름을 놓을 수 있게 되었다.

필경 진주시에서 김씨 가문도 손에 꼽힐 정도의 실력을 지니고 있으니 말이다.

감히 함부로 김씨 가문을 건드릴 수 있는 사람도 없다.

두 사람이 그렇게 얘기하고 있는 동안 박민정과 조하랑은 요즘 호산 그룹에서 있었던 일에 관해서 얘기를 나누었다.

조하랑은 자기 친구인 박민정을 진심으로 탄복하면서 대신 기뻐해 마지 못했다.

“너 진짜 대박이야! 최현아 완전 꼭지 돌았겠는데?”

“처음에는 그랬는데 얼마 전에 마케팅 1팀의 팀장으로 다시 돌아왔어. 실적이 가장 좋은 팀인데...”

“그건 반칙이지!”

하지만 조하랑 역시 이 세상에는 절대적인 공평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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