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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6화

자기가 빼앗아온 프로젝트에 대해서 박민정은 자신감이 넘쳤다.

IM 그룹에도 호산 그룹에도 극히 중요한 프로젝트이니 말이다.

“이거 도시 중심에 있는 그 땅 아니에요? IM 그룹이 진주시에 오자마자 계약한 그 땅이잖아요.”

이 땅은 IM 그룹이 호산 그룹의 프로젝트를 빼앗아 간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IM 그룹에서 직접 맺은 프로젝트였다.

박민정은 처음부터 IM 그룹에서 빼앗아 간 프로젝트를 다시 빼앗아 올 생각이 없었다.

여러 번 반복되는 과정에서 모든 게 변해 있을 것이라고 이미 예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할 바에는 차라리 IM 그룹의 프로젝트를 빼앗아오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했던 박민정이었다.

“도시 중심의 그 땅이 맞습니다! 박 비서님께서 정말로 해내셨네요!”

“설마요. IM 그룹에서 가만히 있을 것 같지 않은데요?”

“IM 그룹에서도 알고 있습니까?”

조금 전까지 박민정을 무시하던 호산 그룹의 에이스 직원들은 계약서를 훑어보면서 감격해 마지 못했다.

순간 박민정에 대한 모든 색안경이 벗겨지게 되었다.

고영란은 지금, 이 상황이 마냥 이상할 따름이었다.

“도시 중심의 땅이라니 그게 무슨 말이에요?”

“2달 전에 허가를 받게 된 땅인데, IM 그룹에서 엄청난 돈으로 그 땅을 살 수 있게 됐다고 들은 바가 있어요. 본사에서도 나서고 싶었지만, 그땐 유 대표님께서 임직하신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럴 만한 시간도 정력도 없으셨거든요.”

어느 한 고위직 직원이 고영란에게 설명해주었다.

순간 고영란은 의문이 탁 트이면서 그동안 내내 좋지 않은 시선으로 봐 왔었던 박민정이 자기 체면을 살려준 것이라며 웃음꽃이 활짝 피게 되었다.

유명훈과 최현아 역시 지금 믿어지지 않아 입이 떡 벌어져 있다.

“계약서라니 설마 위조한 거 아니죠? 나도 좀 봐봐요.”

최현아는 손을 내밀었고 어느 한 고위직이 계약서를 건네주면서 일깨워주었다.

“위조한 거 아니에요. 회사 인장도 박혀 있고 절대 틀림없을 거예요.”

최현아는 그 말에 상대하지 않고 바로 계약서를 훑어보았다.

그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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