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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6화

프런트 직원을 통해 답장을 듣게 된 박민정은 서서히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만약 천수빈과 만날 수만 있다면 반드시 계약서를 체결할 자신이 있으나 지금은 만나는 것조차 힘든 상황이다.

‘이래서 날 보낸 거였어?’

이때 프런트 직원이 다가와서 박민정을 타일렀다.

“그만 돌아가세요. 우리 대표님께서 어느 한 회사의 일반 직원을 따로 만난 적이 없습니다. 호산 그룹에서도 분명히 알고 있을 것인데, 왜 그쪽을 보내신 거죠?”

“예외가 있다고 근거 없이 보내신 게 아닌가 싶어요.”

프런트 직원은 돈을 받고 입을 싹 닫을 수 없어서 박민정에게 새로운 정보를 알려 주었다

“지난번에 호산 그룹의 최현아 대표님께서도 오신 적이 있어요. 그때도 우리 대표님 뵙지 못하시고 그냥 돌아가셨거든요.”

“하지만 우리 대표님과 일단 만나게 되면 대표님께서 최현아 대표님을 아주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로 괴롭히고 그러셨어요. 보고 들은 제가 다 수치스러울 정도라니까요.”

그 말을 듣고서 박민정은 자기도 모르게 웃고 싶었다.

‘너도 이런 대우 당했었구나...’

“알려줘서 고마워요.”

“그냥 그쪽 꽤 좋은 사람 같아 보여서 알려주는 것뿐이에요. 그만하고 얼른 돌아가요.”

“그럴 수 없어요. 계약서에 사인도 못 받고 이대로 돌아가면 저 무조건 해고될 거예요.”

박민정은 무척이나 불쌍한 척을 했다.

프런트 직원은 그런 박민정이 순간 안쓰러워서 함께 머리를 맞대기 시작했다.

“그럼, 어떡하죠? 고위직 중에 아는 사람이라도 있어요? 좀 도와달라고 하면 되잖아요.”

그 말에 박민정은 머리가 빠르게 굴러갔다.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서 바로 천수빈의 인맥에 대해서 알아보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눈에 익은 이름 석 자가 시야로 들어왔다.

손연서.

박예찬과 같은 유치원을 다녔던 성훈의 ‘큰엄마’가 바로 손연서이다.

‘큰엄마’라고 하는 건 성훈은 손연서의 남편이 다른 여자랑 낳은 자식이기 때문이다.

박민정은 그때 간접적으로 진주시에서 그 제삼자를 쫓아내 버렸었다.

그 일로 박민정은 손연서와 친구가 되면서 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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