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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4화

박민정과 유남준도 박윤우를 데리고 저택으로 돌아갔다. 가는 길에 박윤우는 보기에 평범한 그 구슬을 손에 쥐었다.

"아빠, 엄마, 이 구슬 진짜 그리 비싸? "

박민정이 고개를 끄덕이었다.

"그래, 사리자는 무척 귀한 거야. 이후에 꼭 잘 간수해야 해."

게다가 유명훈도 득도한 승려가 원적 후의 사리자라 했으니 이걸 얻기가 어지간히 쉽지 않았을 거다.

"알았어."

박윤우는 대답한 뒤 박민정에게 기대어 잠들었다.

박민정은 윤우를 꼭 껴안았다. 지금의 그녀는 윤우를 한순간도 자신의 시선밖에 내놓을 자신이 없다.

저택으로 돌아왔다.

박민정은 박윤우를 침대에 눕히고 이불을 덮어준 뒤에야 샤워를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유남준은 먼저 샤워하고 침대에 누웠다.

밤에 그 둘은 함께 잠을 잤다. 박민정은 윤우가 사고를 당하는 악몽을 꾸고 놀라 잠에서 깨었다.

"윤우야......"

깊게 잠들지 않았던 유남준은 그녀의 소리를 듣고 그녀를 안았다.

"악몽 꿨어?"

박민정은 유남준의 포옹 속에서 한참 후에야 정신을 차렸다.

"네, 윤우가 또 사고당하는 꿈을 꿨어요."

유남준은 그녀의 등을 부드럽게 토닥이며 말했다.

"괜찮아, 꿈일 뿐이야."

"네."

박민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녀는 더는 잠에 들지 하였다.

"근데 유지훈은 왜 윤우를 밀었을까요?"

그 영상을 보았을 당시 그녀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어떻게 어린아이가 이리도 나쁜 짓을 할 수 있지?'

"어린아이들은 보통 부모의 영향을 크게 받기 마련이야. 나의 아버지와 큰아버지 둘 사이의 관계가 좋지 않았어. 그래서인지 유성혁은 어릴 적부터 날 경쟁대상으로 여겨왔어."

유남준이 대답했다.

그러나 과거의 유남준에게 유성혁은 그의 상대가 될만한 자격조차 없었다.

유남준이 박민정에게 이런 얘길 꺼내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비록 그녀가 유 씨 가문에 시집온 지 몇 년이나 지났지만 유남준의 큰아버지는 본 적이 별로 없었다. 듣기론 주로 해외의 사업을 경영해서 간혹 설 쇨 때에나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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