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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2화

유지훈은 자기가 박윤우를 연못으로 빠뜨리려 할 때 자기도 덩달아 연못으로 같이 빠질 줄은 상상도 못 하였다.

그는 비록 수영을 배웠지만 이건 수영장이 아닌 연못이다.

게다가 박윤우가 유지훈의 옷을 꼭 잡은 채 놓지 않으니 뿌리칠 수조차 없었다.

'제길!'

누군가 이쪽으로 헤엄쳐 오는 것이 보였다. 유지훈은 자신을 구하러 오는 건 줄 알았는데 자신이 아닌 박윤우를 건져 올릴 줄은 생각도 못했다.

박윤우는 구조당하는 순간에야 유지훈의 옷에서 손을 놓았다.

일분도 안되여 유남우는 성공적으로 박윤우를 연못에서 구해내였다. 다행히 박윤우는얼굴빛이 창백해졌을 뿐 연못물에 사레가 들리지 않았다. 유지훈도 곧 경호원들에게 구조당하였다.

사람들 틈에서 나온 박민정은 유남우가 박윤우를 구한 것을 보았다. 그녀는 황급히 달려와서 박윤우를 끌어안았다.

"윤우야!"

기타 사람들은 급급히 구조전화를 걸었다.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던 연회는 두 아이의 모순으로 황급히 마무리되었다.

병원에서 의사가 두 아이의 상태를 검사하였다.

박민정은 유남준의 손을 꼭 잡았다.

유남준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녀를 다독였다.

"걱정하지 마, 별일 없을 거야."

박윤우를 구하느라 온몸이 다 젖은 차림의 유남우가 그들과 멀지 않은 곳에 서있었다.

윤소현은 걱정 가득한 눈빛으로 유남우 얼굴의 물기를 닦아주면서 그에게 말하였다.

"남우 씨, 옷이 다 젖었어요. 우리 먼저 돌아가서 옷부터 갈아입어요."

유남우는 윤소현의 제안을 거절하였다.

"난 괜찮아."

유남우의 시선은 이따금 박민정과 유남준의 꼭 잡고 있는 두 손으로 향했다.

윤소현도 이를 눈치채고 질투심이 차올랐지만 딱히 뭔가를 표현할 수도 없었다.

고영란이 다가왔다.

"남우야, 이게 다 무슨 일이냐. 멀쩡하던 두 아이가 어쩌다가 물에 빠진 거냐? "

유남우가 고개를 저었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소리를 들었을 땐 두 아이 모두 이미 연못에 빠져있었어요."

고영란은 유남우의 대답을 듣곤 더는 묻지 않고 이들과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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