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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1화

유명훈이 추경은을 위해 사실을 감추려 하자 유남준은 살짝 어이가 없었다.

"제 아이입니다."

유명훈은 유남준을 향해 자신의 지팡이를 내던졌다. 그 지팡이는 아슬아슬하게 유남준을 빗나갔다.

"이 순간까지도 계속 거짓말을 할 셈이냐? 응?"

유남준은 하는 수 없이 그날 발생했던 위급했던 상황과 박민정이 부득이하게 시간을 뒤로 미루었던 사실을 이실직고하였다.

유명훈은 듣고 난 뒤 어안이 벙벙해져 한동안 넋이 나갔다.

"그러면 추경은이 했던 얘기가 다 거짓말이었다는 거냐?"

"그럼요. 아무렴 제 자신의 자식인데 그 아이가 누구의 것인지 제가 모를 리가 있겠나요?"

유남준이 되물었다.

유명훈은 이제야 둥둥 떠있던 가슴이 가라앉는 듯하였다.

"그러하였구나, 경은이 이 녀석이 잘 모르면서 나한테 헛소리를 하였구나."

유남준은 입을 함부로 놀린 사람이 바로 추경은일줄 예상했다. 그의 눈밑에서 한기가 스쳐 지나갔다.

유명훈은 자신이 말실수를 했음을 인식하였다. 그는 인차 추경은의 실드를 쳐주었다.

"남준아, 경은이도 네가 박민정한테 속을까 걱정되는 마음에 벌인 일들이야. 추 씨 가문 사람들이 항상 우리 유 씨 가문을 따랐으니 너도 경은이의 마음을 상하게 하진 말거라."

유남준이 아무런 내색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알고 있어요."

유명훈이 추재훈의 목숨을 구해준 적이 있는데 추재훈은 그 은혜에 보답하려 유 씨 가문에 무슨 일이 생기든 항상 유 씨 가문의 편에 서서 그들을 지지해 왔다.

유남준이 유 씨 가문을 이끌기 시작했을 무렵에도 추재훈의 적지 않은 도움을 받았었다. 그는 은혜를 모르는 파렴치한 인간이 아니다.

"할아버지, 그럼 이만 나가보아도 될까요?"

"그래, 나가보거라. 오랜만에 한가족이 모였으니 친척형제들과 제대로 인사를 나누거라."

유명훈이 말하였다.

유남준은 방문을 나선 후 서다희의 안배하에 과거 친하게 지냈던 친신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다른 한편.

고영란은 일부 여성친척들한테 자신의 손자를 소개하고 있었는데 웃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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