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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4화

대부분의 작곡가는 모두 자신만의 판단을 가지고 있다.

박민정 역시 2위에 놓여 있는 그 곡을 들은 적이 있었지만 정말 그녀의 노래와는 비교할 수 없었다. 게다가 2위에 있던 그 곡은 처음에 다운로드 수와 재생량이 그리 높은 편이 아니었다. 그런데 어째서 반나절도 되지 않아 갑자기 비약적으로 치고 올라온 거지?

여기에는 분명 문제가 있다.

시간이 늦었으니 박민정은 내일 진서연에게 연락하여 조사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이튿날 아침 일찍, 진서연을 찾기도 전에 진서연이 먼저 전화를 걸어왔다.

“보스, 큰일 났습니다.”

“무슨 일이야?”

“오늘 아침 대회 실시간 랭킹을 살펴보니 2위에 있던 곡이 보스를 앞질렀습니다.”

그리고 진서연은 마음속으로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다.

“누군가 대회에서 수작을 부린 것 같습니다.”

비록 대회 측에서 데이터를 조작할 수 없다고 여러 번 선언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참가자가 패배를 인정할 순 없다.

“네가 가서 조사해봐. 증거를 찾아내야 해.”

증거가 없다면 박민정은 다른 참가자들을 함부로 의심하고 싶지 않았다. 모두가 이 자리에 오기까지 어마어마한 노력이 깃들었기 때문이다.

“알겠습니다.”

진서연이 전화를 끊고 박민정이 대회 실시간 랭킹을 다시 열어보니 과연 2위에 있던 참가자가 이미 그녀를 추월해 있었다.

그러자 일부 네티즌들이 나서 언변을 펼치기 시작했다.

“장난해? <첫눈>이 어디가 좋다는 거야? 어떻게 <네버엔딩>을 추월한 거지?”

첫눈은 바로 2위에 있던 곡이다. 그리고 메인 타이틀은 사랑이다.

그리고 박민정의 <네버엔딩>은 역경 속에서 피어나는 용기를 찬양하는 곡이다.

같은 시각, 또 다른 네티즌이 나서 반박하기도 했다.

“뭐래. 분명 <첫눈>이 더 듣기 좋거든.”

“진짜 장난해? <첫눈>도 괜찮지만 <네버엔딩>과는 비교할 수 없어.”

“맞아. 우리도 모두 듣는 귀가 있다고.”

대부분의 네티즌은 그래도 <네버엔딩>의 편에 서주는 모양이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상황이 바뀌더니 수많은 네티즌이 우르르 달려와 너도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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