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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4화

확인해보니 조하랑이 묵고 있는 텐트에서 들려온 소리였다.

아직 그 텐트 안에 있는 사람이 추경은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는 박민정이 있다는 것 즉시 그쪽으로 달려갔다.

“하랑아, 왜 그래?”

그러나 말이 끝나자마자 튀어나온 사람은 뜻밖에도 추경은이었다.

추경은은 놀란 눈으로 텐트 안을 가리키며 황급히 말했다.

“안에 뱀이 있어요.”

그녀의 비명소리에 다른 텐트 안의 사람들도 잇달아 깨어났고 하나둘 텐트 밖으로 나왔다.

“무슨 일입니까?”

첫 번째로 나온 사람은 정민기였다.

이미 단정하게 차려입은 것을 보니 일찍 일어났을 텐데도 다들 아직 잠에서 깨지 않은 것을 보고 텐트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그러자 추경은은 박민정은 아예 안중에도 없는 듯 정민기를 향해 달려갔다.

“민기 오빠, 텐트 안에 뱀이 있어요.”

물론 박민정도 추경은의 이런 행동을 아랑곳하지 않았고 그녀는 어젯밤 조하랑이 선심을 써 추경은과 함께 묵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추경은이 뛰쳐나왔다면 조하랑은 아직 안에 있다는 말인데 만약 뱀에게 물리면 어떡한단 말인가?

“하랑아.”

박민정이 텐트를 조심스럽게 열어보았다.

그러나 조하랑은 안에 없었고 지퍼를 열자마자 텐트 안의 맹독성 우산뱀만 한눈에 보일 뿐이다.

그녀는 곧 눈치를 보며 뒤로 물러서더니 재빨리 텐트 지퍼를 다시 잠가버리고 추경은을 돌아보며 물었다.

“하랑이는요?”

그러나 추경은이 대답하기도 전에 박민정은 조하랑이 얼굴을 붉히며 김인우와 함께 그의 텐트 안에서 나오는 것을 보게 되었다.

“민정아, 내가 설명할게. 우리 둘 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요.”

그러자 김인우가 눈살을 찌푸렸다.

“설명할 게 뭐가 있어? 우린 엄연히 약혼 사이인데 같이 자는 건 정상이잖아.”

그 순간, 조하랑이 김인우의 발을 콱 밟아버렸다.

바깥 기척에 잠이 깬 서다희와 민수아도 텐트 안에서 슬금슬금 기어 나왔다.

“무슨 일이에요?”

민수아가 졸린 눈을 비비며 물었다.

조하랑이 무사하다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박민정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텐트 안을 가리켰다.

“안에 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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