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59화

추경은이 갑자기 카메라 앞에 나타나 시청자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안녕하세요.”

댓글이 터지기 시작했다.

[윤우 도련님, 이 예쁜 언니는 누구야?]

[예찬 도련님, 이제 우리는 뒷전인 거야?]

[엄청 예쁜데?]

댓글은 칭찬으로 가득했다.

추경은이 입꼬리를 올리며 설명했다.

“저는 예찬이의...”

“우리 집 가사 도우미에요. 엄마 배 속에 동생이 생겨서 엄마를 보살피러 온 이모에요.”

박윤우가 정신을 가다듬고 추경은의 말을 잘라버리더니 이렇게 말했다.

추경은의 얼굴이 그대로 굳어버렸다.

‘뭐? 가사도우미?’

비록 박민정과 유남준을 보살핀다는 명목으로 오긴 했지만 가사 도우미라고 불리긴 싫었다. 그것도 라이브 방송을 보고 있는 시청자들 앞에서 말이다.

추경은이 라이브 화면을 쓱 훑어봤다. 시청자가 족히 800만은 넘었다.

라이브 화면에 댓글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었다.

[아, 가사도우미였구나. 역시 예찬이는 타고나길 도련님이라니까. 어떻게 가사도우미까지 이렇게 예뻐?]

[근데 예찬 도련님 엄마가 더 예쁜 것 같지 않아? 가사 도우미는 어리기만 했지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아.]

[그러네. 임산부를 돌보려면 좀 나이 많고 경험도 많은 사람을 찾아야 하는 거 아닌가? 저 언니는 애도 안 낳은 걸로 보이는데?]

추경은의 안색이 점점 어두워졌다.

‘얼굴이 망가진 늙은 여자랑 나를 비교해? 그것도 나보다 예쁘다고? 눈이 어떻게 된 거 아니야?’

박윤우도 당연히 추경은의 기분이 잡쳤다는 걸 알았지만 일부러 추경은에게 물었다.

“이모, 우리 엄마 보살펴주러 가야죠.”

추경은이 멈칫하더니 말했다.

“그래, 지금 바로 가야지.”

추경은이 미련 가득한 표정으로 자리를 떴다.

라이브 시청자는 여자가 대부분이었기에 한눈에 추경은이 좋은 물건은 아니라는 걸 알아채고는 박윤우에게 말했다.

[윤우 도련님, 조심해. 아빠한테 가사 도우미 좀 바꿔 달라고 해.]

[그래. 바꾸는 게 좋아. 아무리 봐도 믿음직스럽지 못한 것 같아.]

시청자들은 어린이에게 상처 주고 싶지 않아 돌려서 말했다.

하지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