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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0화

이 방법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한 추경은은 머뭇거리다가 문 앞에 앉았다.

“새언니가 문을 열어줄 때까지 여기에 있을 거예요.”

“마음대로 하세요.”

박민정은 저택으로 들어가 깨끗하게 씻은 사과를 한입 베어먹고는 최근에 어떤 드라마가 방송되고 있는지 검색했다.

막장 드라마는 박민정을 잠시나마 현실에서 벗어나게 해주었다. 마음에 드는 드라마가 없는지 박민정은 뉴스를 시청했다.

“지난주 YN 그룹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고 7일이 지난 오늘, 회장 윤석후가 자신의 지분을 모두 넘겨 IM 그룹이 YN 그룹을 인수한 것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IM 그룹이라고?”

박민정은 귀에 익은 이름을 듣고는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생각에 잠겼다. 이때 전화벨 소리가 울렸고 발신자는 박민호였다.

“누나, 기사 난 거 봤어? 윤석후 회사 망했잖아.”

윤석후는 박민호가 박씨 가문을 다시 일으켜 세우려는 것을 도와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각종 트집을 잡으며 깔보다가 나락으로 떨어졌으니 박민호가 흥분할 만했다.

“봤어.”

박민정은 박민호가 자신을 누나라고 부르는 것을 듣고는 미간을 찌푸렸다. 만약 한수민의 말이 사실이라면 박민호는 박민정의 친동생이 아닐 것이다.

“윤석후 그놈이 나한테 회사를 경영할 줄 모른다고 하더니 이름도 들어본 적 없는 회사가 윤석후 회사를 인수했잖아. 속이 다 시원하네.”

박민호가 말을 이었다.

“누나, 윤씨 가문에서 배상금은 줬어?”

“몇백억밖에 못 받았어.”

“내가 윤씨 가문한테 준 돈만 해도 1200억인데 고작 몇백억이라고? 누나 혼수랑 예물까지 하면…”

박민정은 박민호의 말이 귀에 거슬렸다.

“이제 와서 뭘 어쩌겠다는 거야! 네가 멍청해서 그런 거잖아.”

박민호는 생판 모르는 사람한테 재산을 넘겼었다.

“엄마가 시킨 대로 한 건데 왜 나한테 그래? 윤석후는 착하게 살다가 죽은 사람이라고, 결국 내가 재산을 물려받을 거라고 해서 믿었던 거야. 엄마가 윤소현을 위해서 그랬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지.”

박민호는 생각할수록 화가 솟구쳐 올랐다.

“며칠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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