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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7화

서다희가 박민정을 향해 말했다.

“죄송해요, 사모님. 이 꽃들은 대표님께서 어젯밤에 저한테 부탁한 거예요.”

박민정이 입을 열기도 전에 한쪽에 있던 민수아가 목청을 높이며 물었다.

“혹시 복수하려고 일부러 그런 거 아니야?”

서다희는 목소리를 낮추어 민수아한테 말했다.

“그런 거 아니니까 가만히 좀 있어. 나 일하는 거 안 보여?”

민수아는 화가 나서 말했다.

“일을 이 따위로 한다고? 감히 민정이한테 이런 꽃을 선물해?”

민수아는 한 그룹의 대표가 어떻게 아내에게 이런 꽃을 선물하냐고 어이없어했는데 알고 보니 민수아의 약혼자 서다희가 고른 꽃이었다.

서다희는 예전에 민수아한테 자신이 유남준의 비서실장이라고 자랑도 했었다.

“어제 너무 피곤해서 수하한테 맡겼는데 일이 이렇게 될 줄 몰랐어요.”

민수아는 서다희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말했다.

“지금 남한테 뒤집어씌우는 거야?”

“수아야, 날 몰아세우지 마. 넌 내 여자 친구잖아.”

서다희는 민수아의 말을 듣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두 사람이 알고 지낸 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편드는 거야?’

사실을 알게 된 박민정은 그제야 화가 풀렸고 두 사람을 말렸다.

“오해였다는 걸 알았으니 두 사람 다 그만해요.”

서다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말했다.

“죄송해요. 나머지 꽃다발을 다 버리라고 할게요.”

이때 박민정이 입을 열었다.

“잠깐만요. 버리면 너무 아까우니 꽃잎을 반신욕 하는 데 쓸게요.”

그러자 서다희가 대답했다.

“그럼 더 좋고요.”

민수아는 박민정의 기분이 나아져서 다행이라고 여겼다.

“민정아, 저녁에 같이 반신욕 하는 거 어때?”

박민정은 머리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좋아.”

두 사람의 말을 들은 서다희는 반신욕을 하는 민수아의 모습을 상상했다.

‘수아를 다시 데리고 올 방법을 생각해 봐야겠어.’

서다희는 떼어낸 꽃잎을 다 정리한 뒤에야 해운 별장으로 향했고 가는 길에 수하한테서 걸려 온 전화를 받았다.

“사모님이 한수민을 만나러 간 날 병실을 지키던 간병인한테서 들었는데요, 한수민은 사모님이 자신의 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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