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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5화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난 박민정은 박윤우와 민수아를 위해 직접 아침을 차렸다.

민수아가 씻고 나오더니 식탁 위에 놓인 모닝빵, 해물 죽, 노릇노릇한 계란 프라이와 만둣국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

“민정아, 이거 네가 직접 만든 거야?”

박민정이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얼른 와서 먹어봐.”

“아침부터 진수성찬이라니… 너무 행복해.”

박윤우도 일어나자마자 부리나케 주방으로 달려왔고 식탁 앞에 마주 앉은 세 사람은 아침을 먹었다.

“민정아, 내가 매일 늦게 일어나서 아침이라고는 출근길에 먹는 삼각김밥이 다였어.”

하지만 지금은 돈을 얼마 들이지도 않고 큰 별장에서 지낼 수 있었고 친한 친구가 만들어준 아침을 먹을 수 있어서 아주 기뻤다.

“저녁도 맛있는 걸 차려줄 테니까 걱정하지 마.”

“고마워. 일찍 퇴근하고 와서 도와줄게.”

박민정은 처음부터 요리를 잘했던 것이 아니었다. 유남준을 위해 요리를 배웠는데 유남준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볼 때마다 행복했었다.

하지만 유남준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칭찬을 받아도 이렇게 기쁠 수가 있고 삶의 동력이 된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다.

“엄마, 수아 이모! 저도 같이 할래요.”

박윤우의 말에 박민정은 미소를 지었다.

“그럼 오늘 다 같이 요리해 보자.”

세 사람은 서로를 마주 보며 웃었다. 그런데 갑자기 들려오는 센서 소리에 박민정이 인터폰 앞으로 다가가자 별장 앞에 여러 대 차량이 세워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내가 나가볼게.”

민수아와 박윤우는 슬리퍼를 신고 나가는 박민정을 따라 함께 밖으로 나갔다. 뒷좌석이 꽃으로 가득 찬 스포츠카가 여러 대 세워져 있는 것을 발견한 박윤우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우리 아빠 철들었네.’

스포츠카에 앉아 있는 보디가드들은 정장 차림을 하고 있었는데 뒷좌석에 놓인 꽃다발을 차례대로 별장 문 앞에 배열해 놓았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박민정이 다가가 물었다.

“이게 지금 뭐 하는 짓이죠?”

“사모님, 유 대표님께서 지시하신 꽃다발입니다.”

보디가드가 배열해 놓은 꽃다발은 제사를 지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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