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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3화

서다희가 말을 이었다.

“어제 사모님께서 한수민을 보러 갔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조사하는 중이에요.”

유남준은 생각에 잠겼다.

‘내가 정말 민정을 오해한 걸까? 아무리 화가 나도 그렇지, 꽃병으로 내 머리를 내리친다는 게 말이 돼?’

“민정이는 지금 어디에 있어?”

“두원 별장으로 간 것 같아요.”

유남준은 밀려오는 두통을 참으며 말했다.

“쉬고 싶으니 이만 나가봐.”

“강 변호사님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어떻게 할까요? 이혼은 빨리할수록 좋잖아요.”

눈치 없는 서다희의 말에 유남준은 머리가 지끈거렸다.

“돌려보내.”

“알겠어요.”

서다희가 나간 뒤, 유남준은 쉽게 잠들지 못했다. 고민 끝에 일어나 방문을 열자 서다희와 마주쳤다.

“두원 별장으로 가자.”

서다희는 유남준이 기억을 잃어도 박민정을 향한 마음이 변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여겼던 것이다.

“네. 차 대기시킬게요.”

진주시의 하늘은 눈 깜짝할 사이에 흐려지더니 보슬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유남준이 두원 별장에 도착했을 때는 당장이라도 큰비가 내릴 것처럼 바람이 세차게 불었다.

차는 별장 안으로 들어가 멈추었고 유남준은 차에서 내렸다.

“남준 오빠, 왔어?”

추경은의 목소리를 들은 유남준이 입을 열었다.

“민정이는 어디에 있어?”

박민정부터 걱정하는 유남준의 말에 추경은은 미간을 찌푸렸다.

“새언니 정말 이상하다니까? 어젯밤에 집에 들어오지도 않더니 오늘 집에 돌아오자마자 짐부터 싸는 거야. 어디 가냐고 물었는데 내가 상관할 바 아니래.”

추경은이 말을 이었다.

“남준 오빠, 새언니 너무 건방진 것 같아. 은근히 유씨 가문을 무시하는 거 아니야? 사람이 예의가 없어.”

유남준은 추경은의 말을 무시한 채 서다희한테 지시했다.

“민정이한테 전화 걸어.”

“네.”

서다희도 추경은을 없는 사람 취급하자 추경은의 얼굴은 붉으락푸르락했다.

한참 후에야 박민정이 전화를 받았다.

“서 비서님, 어쩐 일이세요?”

박민정은 박씨 가문 옛 저택으로 돌아가서 민수아와 얘기를 나누고 있던 참이었다.

“사모님, 지금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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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순경
추경은 언제 치워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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