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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0화

얼마 지나지 않아, 유남준이 전화를 받았다.

유남준의 차가운 목소리가 핸드폰에서 흘러나왔다.

“이제 시간이 났나 보지?”

박민정은 유남준의 말이 너무 뜬금없다고 생각했다.

“무슨 일로 나한테 전화했어요?”

“지금 당장 해운 별장으로 와.”

유남준은 이 한마디만 남기고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박민정은 더욱 어안이 벙벙해졌다.

이때 유남우는 샤워를 마치고 옷을 갈아입고 걸어 나왔다. 그는 거실 한가운데 서 있는 박민정을 보며 참지 못하고 물었다.

“아침은 먹었어? 내가 바래다줄까?”

이 말을 들은 박민정은 얼른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아니에요. 저 혼자 가면 돼요.”

이 말을 마친 뒤, 그녀는 또 유남우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네고 그제야 떠났다.

파라다이스 밖에는 차가 별로 없었다. 박민정은 한참 동안 기다려서야 택시를 잡았으며 기사님더러 해운 별장으로 가달라고 했다.

유남준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지는 몰라도 박민정은 그래도 가 봐야 할 것 같았다.

해운 별장 내, 강연우가 도착한 후 이혼 합의서 초안을 작성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박민정이 도착했을 때, 그녀는 이미 별장 안의 분위기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서다희는 문 앞에 선 채, 이상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가 방안으로 걸어 들어가자, 한눈에 유남준의 옆에 서 있는 강연우를 알아보았다.

‘이 남자가 여기에 왜 왔지?’

강연우가 말없이 떠나는 바람에, 조하랑은 그를 몇 해 동안 기다렸다. 하지만 결국엔 그는 돌아온 후, 다른 여자와 결혼하였다.

박민정은 그런 강연우에 대해 정말 일말의 호감도 없었다.

그녀는 시선을 거두고 강연우를 없는 사람 취급하기로 하고는 유남준을 바라보며 물었다.

“남준 씨, 저를 왜 불렀어요?”

유남준은 말없이 바로 전에 작성된 합의서 초안을 박민정 쪽으로 밀어서 그녀에게 건네주었다.

“읽어봐. 별문제 없으면 사인해.”

박민정은 합의서를 보려고 한 순간, 문 앞에 서 있던 서다희가 낮은 소리로 콜록 기침하였다.

박민정은 고개를 돌려 서다희를 한눈 보고는 또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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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3skl
인제 업데이트도 적게해주려고 하면서 질질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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