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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9화

박민저의 두 눈에는 온통 의문으로 가득 찼다. 그녀는 주변을 둘러보았는데 낯선 환경이었다.

‘여기가 어디지? 나 어제 묘원에 갔었던 거 아니야? 그 뒤에 남준 씨가 왔고 날 데려간 것까진 기억이 나는데...’

그녀는 자신의 옆에 엎드려 있는 유남우를 보았다. 유남준과 완전히 다른 옷차림이었고 이곳은 해운 별장도 아니었다.

박민정은 자신의 상태를 한번 확인했는데 옷이 그대로여서 그녀는 침대에서 일어나려고 했다.

비록 아주 가볍게 움직였지만 그래도 옆에 있는 사람을 깨게 했다.

유남우는 두 눈을 뜨며 물었다.

“일어났어? 어디 불편한 데는 없어?”

그의 부드러운 목소리, 그리고 아무 문제 없는 두 눈, 박민정은 지금 눈앞의 사람이 유남준이 아니라는 것을 확신했다.

“제가 왜 이곳에 있어요?”

“민정아, 너 어제 묘비 앞에서 쓰러졌었어. 난 네가 열이 나는 걸 보고 널 여기로 데려왔어.”

유남우가 말했다.

박민정은 그의 말을 듣고서야 침대 옆에 해열 패치가 놓여있는 것을 보았다.

“고마워요.”

“내가 말했잖아. 우리 사이에 고맙다는 말 할 필요 없다니까.”

유남우는 온몸 잠을 못 자서인지 일어서면서 살짝 비틀거렸다.

유남우가 쓰러지려는 것을 본 박민정은 얼른 그를 부축했다.

하지만 1.9m 되는 유남우를 박민정이 감당할 수 있을 리 없었다. 다음 순간, 두 사람은 함께 침대에 넘어졌다.

조식을 준비해 온 도우미는 두 사람이 한데 끌어안은 장면을 보더니 얼른 고개를 숙였다.

“둘째 도련님, 아침 식사 준비가 다 되었습니다.”

도우미는 조식을 내려놓고는 얼른 자리를 떴다.

이곳에 있는 사람들도 유남우가 이미 약혼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어젯밤 그가 데려온 여자는 유남우의 약혼녀가 전혀 아니었다.

도우미는 계단을 내리면서도 내심 두려워했다.

‘둘째 도련님께서 새 애인이 생겼는데 그걸 봤다고 날 죽이지는 않겠지?’

방안에서, 박민정은 허둥지둥 유남우의 품에서 빠져나와 다른 쪽으로 굴러갔다. 그녀는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죄송해요.”

유남우는 이런 박민정의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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