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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8화

‘유남우?’

정민기도 유남우와 박민정의 관계가 보통이 아니라는 것을 대충 알고 있었다. 그래서 박민정을 데려간 게 다른 사람이 아니라 유남우라는 것을 알았을 때, 그도 한시름을 놓았다.

하지만 정민기가 시름을 놓은 한 편, 유남준는 이미 사람을 시켜 전면적으로 박민정을 찾아 나섰다.

정민기한테서 소식을 얻진 않았지만, 그래도 얼마 걸리지 않아 박민정을 데려간 게 유남우라는 것을 알아냈다.

유남준이 이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는 이미 새벽 1시였다.

그는 주먹을 꽉 주었다.

일 분 뒤, 유남준은 이미 차에 올라탔다.

경호원은 유남우의 개인 별장 위치를 알아냈기에 그들은 그곳으로 가면 되었다.

하지만 중도에, 유남준은 기사 보고 차를 세우라고 했다.

“갈 필요 없어요.”

기사와 부하들은 다 어리둥절했다.

유남준은 생각 정리를 마쳤다. 박민정이 좋아하는 사람이 유남우라면, 심지어 유남우를 위해서 밤늦게 집에 안 돌아온 이상, 차라리 그녀의 뜻을 들어주는 게 낫다고 그는 생각했다.

다음 날, 서다희가 해운 별장에 가서 업무 보고를 하려던 찰나, 유남준은 그의 말을 가로챘다.

“먼저 변호사를 알아봐 줘.”

서다희는 어리둥절했다.

“변호사요? YN 그룹을 인수하는데 무슨 문제가 생겼나요?”

“변호사님께 이혼 합의서를 하나 작성해 달라고 해.”

유남준은 느릿느릿 말을 꺼냈다.

서다희는 충격을 받은 얼굴이었다.

“대표님, 사모님과 이혼하려는 건가요?”

유남준은 표정 하나 안 바뀌고 말했다.

“그 사람이 나랑 이혼하려는 거야.”

“어제 사모님께서 오셔서 이혼해달라고 난리를 피우셨어요?”

서다희는 그저 궁금해서 계속 물었다.

모든 것이 공개된 이후, 두 아이도 아버지를 인정했고 박민정도 엄청 오랫동안 이혼 난리를 피우지 않았다.

유남준은 서다희가 말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아서 참으며 대답했다.

“어젯밤 온밤 돌아오지 않았어. 알아낸 결과, 우남우의 개인 별장에 갔더라고.”

이 말의 뜻은 아주 분명했다.

박민정이 바람을 피웠으니, 그가 이혼을 제기하는 건 당연하다는 말이었다.

유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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