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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0화

갑자기 뒤에 나타난 차를 보고서 민수아는 적지 않게 놀랐다.

이윽고 고개를 돌리자마자 서다희가 차에서 내리는 것이 보였다.

“여긴 왜 왔어? “

의혹투성이인 두 눈으로 서다희는 민수아에게 물었다.

“수아야, 너 여기서 지내는 거야?”

민수아는 그 말을 듣고서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근데 그게 왜?”

“어떻게 이 집에 들어오게 된 거야?”

“내가 어떻게 들어오게 되었는지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이야?”

민수아는 자기와 박민정이 아는 사이라는 것을 그에게 알리고 싶지 않았다.

집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서다희는 그녀의 손을 덥석 잡았다.

“수아야, 여기는 박씨 가문 옛 저택이야. 절대 내놓을 리가 없다는 말이지. 너 누구한테 속은 거 아니야?”

민수아가 누군가에게 속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법으로 비밀번호를 알아내서 민수아에게 거액의 돈을 받고 사기를 친 것이라면서.

민수아는 그 말을 듣고서 진상을 털어놓았다.

“걱정하지 마. 그런 거 아니야. 민정이가 나한테 빌려준 거야.”

‘민정이?’

서다희는 더더욱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박민정 씨 그러는 거야? "

“그래.”

민수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서다희는 아직 추경은과 밥을 먹었었던 그날의 일에 박민정 역시 연관되어 있음을 생각지도 않았었다.

단지 민수아가 우연히 지나가다가 본 것으로 생각해 왔었다.

“어떻게 알게 된 거야?”

“그건 네가 상관할 바가 아니야. 나랑 민정이 친구야.”

서다희는 도저히 이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다.

며칠 못 본 사이에 약혼녀가 자기 회사 대표님의 아내와 친구가 되었으니 말이다.

다른 이들이라면 좋아서 방방 뛸 지도 모른다.

하지만 서다희는 그렇지 않다.

유남준과 박민정 사이의 러브 스토리가 하도 우여곡절이 많기 때문이다.

“수아야, 박민정 씨 사람은 괜찮은데 우리하고는 신분이 완전히 다른 사람이잖아. 그래서 난 네가 박민정 씨와 만나면서 더 깊이 알아가는 걸 바라지 않아.”

“우리 신분이 어때서? “

민수아는 지금 갈수록 그의 말에 인정할 수 없다는 생각이 강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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