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16화

강제로 들어가려고 하는 윤소현을 홍주영이 막아섰다.

“정말로 들어가실 겁니까? 재삼 고려하고 결정한 것이 맞습니까?”

“도련님께서 성을 내시기라도 한다면 그땐 윤소현 씨께서 직접 풀어드려야 할 것입니다.”

윤소현은 홍주영의 말을 듣고서 잠시 뒤로 물러섰다.

대표이사실에서 회의가 끝날 때까지 유남우를 기다리기로 했다.

더 이상 그녀를 상대하지 않고 홍주영은 사무실로 돌아가는 길에 유남우에게 몰래 귀띔을 해주었다.

윤소현이 찾아온 것에 대해서.

그 말을 들은 유남우는 눈살이 찌푸려지고 말았다.

“알았어. 그만 가서 일 봐. 그 사람 신경 쓰지 말고.”

“네.”

유남우와 가까운 거리에 앉아 있는 박민정은 두 사람의 대화를 대충 엿듣게 되었다.

‘윤소현이 왔다고?’

홍주영의 모습으로 박민정은 분명 좋은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자기를 겨냥하고 온 것일지도 모른다는 촉까지 들기 시작했다.

살짝 넋이 나간 듯한 박민정을 바라보며 유남우는 그녀를 살짝 건드렸다.

이윽고 목소리를 한껏 낮춘 채 물었다.

“왜 그래?”

박민정은 바로 정신을 차리면서 고개를 가로저었다.

“괜찮아요. 잠시 다른 생각 좀 하느라... 죄송합니다.”

“힘들어서 그런 거 아니야?”

유남우는 나지막한 소리로 걱정했다.

“아니에요.”

그러자 박민정은 더더욱 어쩔 바를 몰라 했다.

회의는 다시 진행되었고 박민정은 본업으로 돌아갔지만, 유남우의 시선은 자꾸 박민정에게 쏠리게 되었다.

직원이 앞에서 발표하든 말든 시선의 끝에는 자꾸 박민정이 있었다.

한 시간 뒤, 회의는 마침내 끝이 났다.

유남우가 대표이사실로 돌아가기도 전에 윤소현이 먼저 쪼르르 달려왔다.

“남우 씨.”

생각했던 그대로 윤소현은 박민정이 회의실에서 나오는 것을 보게 되었다.

자신의 주권을 선언하기 위해서 윤소현은 모두가 보는 앞에서 유남우의 팔짱을 꼈다.

“형님, 여긴 어쩐 일이세요? 출근하고 있는 중이에요?”

‘형님’이라는 호칭에 모두가 약속이라도 한 듯이 박민정을 바라보았다.

대표님께서 최근에 비서를 바꾼 것만 알고 있었을 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