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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5화

박민정은 공정한 경쟁을 위해 본명으로 대회에 참가하기로 결심했다.

진서연은 그녀의 의도를 이해하고는 말했다.

“보스님, 너무 착하신 거 아니에요? 어떤 사람들은 1등을 차지하려고 얼마나 노력하는데요.”

대회 참가 신청이 완료되었다.

윤소현은 협력할 작곡가를 찾기 위해 이번 대회를 눈여겨보고 있는 것을 박민정은 알지 못했다.

윤소현은 참가자 명단을 확인하다가 박민정이라는 이름에 눈길이 멈췄다.

“박민정?”

그녀는 즉시 비서를 불러 지시했다.

“주최 측한테 이 박민정이라는 참가자의 자료를 구해와.”

물론 동명이인일 수도 있었다.

윤소현은 박민정이 난청 환자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작곡도 할 줄은 몰랐다.

잠시 후 비서가 돌아왔다.

“아가씨, 주최 측에서는 이 박민정이라는 참가자가 한 유명 작곡가의 추천으로 참가했다고만 했고 신원 정보 외에는 별다른 자료가 없다고 합니다.”

“사진 있어?”

비서는 고개를 저었다.

윤소현은 비서가 정보를 얻어오지 못한 것에 화가 났다.

“도대체 너는 뭐 하는 거야? 왜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해?”

윤소현은 어려서부터 예쁨을 받고 자랐기 때문에 비서는 감히 그녀의 심기를 건드릴 수 없었다.

“박민정을 주의 깊게 지켜봐.”

윤소현이 또 말했다.

“알겠습니다.”

만약 정말 그녀가 알고 있는 박민정이라면 재미난 구경이 날 것이 분명했다.

“참, 한수민 쪽은 무슨 소식 없어?”

“박민정 씨가 간병인에게 돈을 줘서 아직도 사모님을 돌보고 있는 모양입니다.”

비서가 대답했다.

윤소현은 한숨을 쉬었다. 정수미는 그녀에게 한 달의 시간을 주었지만 한수민과의 관계를 그렇게 빨리 정리할 수 있을지 걱정이었다.

점점 불러오는 배를 보며 윤소현은 유남우가 언제 자신과 결혼할지 몰라 초조했다.

그녀는 될수록 빨리 유씨 가문에 시집가야만 했다. 시간을 끌수록 상황은 점점 더 불리해질 것이다.

게다가 이 아이는 유남우의 아이가 아니었다.

그러던 중, 전화가 갑자기 걸려 왔다.

휴대폰을 확인하니 최현아에게서 걸려 온 전화였다.

최현아와 박민정의 아들들은 물과 기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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