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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3화

하지만 택시가 멈춘 뒤, 서다희는 택시에 타고 있던 사람이 민수아가 아닌 것을 발견했다.

“젠장!”

그 순간에도 추경은은 계속해서 전화를 걸어왔다.

그는 짜증스러운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경은 씨, 도대체 무슨 일이에요?”

추경은은 서다희의 냉랭한 목소리에 당황했지만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다희 오빠, 자고 있어요?”

“아니요.”

‘덕분에 오늘 밤은 아예 잠도 못 잘 것 같다고.’

추경은은 이어서 말했다.

“어젯밤에 별장에서 이상한 소리를 들었거든요. 좀 무서워서 그러는데 오빠가 남준 오빠에게 나 좀 데려가달라고 말해줄 수 없어요?"

서다희는 차가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건 내가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대표님께 직접 전화해 보세요. 더 이상 할 말이 없으면 끊을게요.”

추경은은 끊긴 전화를 보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문득 전날 밤 민수아를 만났던 일을 떠올렸다.

‘혹시 민수아가 서다희에게 모든 것을 말한 건가?’

추경은은 서다희에게 먼저 고자질하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민수아에게 맞았던 얼굴 사진을 찍어뒀었다.

서다희는 민수아에게 안전하게 도착했는지 묻기 위해 전화를 걸려고 했지만 그 순간 추경은이 또다시 사진을 보내왔다.

사진 속 추경은의 얼굴에는 선명한 손바닥 자국이 남아 있었다.

서다희는 처음에 그 사진을 보고 박민정이 때린 건 줄 알아 너무하다고 생각했다.

곧이어 추경은이 또 문자를 보내왔다.

[사실 다희 오빠에게 말하지 않은 일이 있어요. 우리가 저녁을 먹은 그날 밤에 다희 오빠 여자친구를 만났거든요. 여자친구분이 우리 사이를 오해했는지 저를 때렸어요.]

서다희는 추경은의 뺨을 때린 사람이 민수아라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민수아와 추경은이 나눈 대화 녹음 파일을 듣지 않았다면 그는 민수아가 예의 없이 사람을 때렸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제 그는 추경은이 결코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경은 씨, 증거가 있나요?]

서다희가 문자를 보냈다.

[증거 있으면 경찰에 신고하는 게 좋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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