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00화

직원은 두 사람을 박민정과 민수아가 있는 바로 옆방으로 안내했다.

레스토랑 매니저는 박민정에게 잘 보이고 싶어 일부러 반투명 유리를 놓아주었다.

서다희 쪽에서는 두 사람이 보이지 않지만, 두 사람은 서다희와 추경은이 똑똑하게 보였다.

방으로 들어갔을 때, 장미꽃으로 만들어진 꽃길과 테이블 위에 놓여 있는 정교한 장식품을 보고서 추경은은 서다희의 팔짱을 꼭 껴안았다.

고의로 그러한 것인지 분위기에 심취되어 그러한 것인지 아직 알 길이 없다.

“와, 다희 오빠, 여기 너무 예뻐요.”

박민정의 바로 앞에 앉아 있는 민수아는 그 광경을 보고서 하마터면 테이블을 엎을 뻔했다.

“미친!”

다행히도 서다희가 바로 추경은의 손을 빼버렸다.

“경은 씨, 얼른 앉아서 밥 먹어요. 저한테 물어보고 싶으신 게 많으시다고 하시지 않았어요?”

추경은은 그제야 의자를 밖으로 빼내면서 서다희의 바로 옆에 앉았다.

“따로 앉을 자리가 없나 왜 하필 옆에 앉고 지랄이야.”

서다희는 아직 자기 약혼녀랑 박민정이 이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하여 추경은에게 맞은 편으로 가서 앉으라고 말하지 않았다.

말하기 부끄러워서 그냥 있었을지도 모른다.

옆으로 의자를 살짝 옮긴 행동으로 본다면 말이다.

“다희 오빠, 우리 남준 오빠 요즘 어때요?”

“사장님께서 지금 편하게 지내시고 계세요. 걱정할 필요 없으세요.”

서다희의 대답에 추경은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우리 남준 오빠 지금 잘 지내고 있지 않을 거예요.”

“무슨 근거로요?”

서다희는 의문이 들었다.

“만약 잘 지내고 있다면 그렇게 홀로 나가서 지내려고 하지 않았겠죠. 요즘 두원 별장에서 홀로 새언니 챙기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아세요? 새언니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것도 할 줄 몰라요. 그동안 우리 남준 오빠만 고생했을 텐데... 우리 남준 오빠가 안타깝고 아까워요.”

추경은이 넋두리를 두고 있는 동안 박민정은 민수아에게 추경은이 바로 유남준의 ‘사촌 동생’이라며 알려주었다.

“사촌 동생? 전혀 그런 것 같지 않은데?”

“혈연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