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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5화

유남우는 주현승이 박민정 때문에 회사 이미지를 망칠 수 있다는 말에 얼굴색이 금세 어두워졌다.

“그래요?”

유남우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주현승은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걸 느끼고는 웃으며 말했다.

“장난이에요. 사실 얼굴에 흉터가 있는 미인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법이죠.”

주현승은 유남우가 온화하고 겸손한 후배이지, 유남준처럼 잔인한 성격이 아니라는 생각에 거침없이 말을 내뱉었다.

유남우는 더는 그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박민정에게 말했다.

“민정아, 먼저 가서 쉬고 있어.”

박민정은 의아해하며 물었다.

“여기 계속 있을 필요가 없다는 말인가요?”

“그래. 가도 돼.”

“알겠어요.”

박민정도 더는 이곳에 남아 주현승의 불쾌한 말을 듣고 싶지 않아 자리에서 일어나고는 휴게실로 향했다.

그녀가 떠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골프장 밖에서는 비명과 용서를 구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주변 사람들은 경호원에 의해 막혀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었다.

시닉 그룹의 대표가 지금 무릎 꿇고 용서를 빌고 있었다.

“유 대표님, 정말 죄송합니다. 대표님이 좋아하시는 여자란 걸 정말 몰랐습니다. 무례하게 굴어서 정말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주현승은 무릎을 꿇은 채 사과했다.

유남우가 손에 든 골프채는 주현승을 때릴 때 이미 휘어져 있었다.

주현승은 바닥에 엎드렸는데 상처투성이가 되어 벌벌 떨며 말했다.

“유 대표님, 제발 용서해 주세요.”

유남우는 여전히 차분한 표정을 지으며 골프채를 옆에 던졌다.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해요.”

“네. 알겠습니다.”

주현승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는 겨우 목숨을 건진 줄 알았지만 그를 기다리고 있는 건 더 끔찍한 일이었다.

몇 명의 경호원이 그를 끌고 갔다.

유남우는 손을 깨끗이 씻고서야 휴게실로 향했다.

박민정은 의자에 기대어 잠깐 눈을 붙이고 있었다.

유남우는 잠이 든 그녀의 모습을 보고 저도 모르게 손을 뻗었다.

그의 손이 박민정에게 닿으려는 순간, 그녀는 눈을 떴다.

“다 끝났어요?”

박민정이 의아해하며 물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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