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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4화

아무도 서다희에게 답을 알려줄 수 없었다.

그는 사람 시켜 조사하고 싶었지만 민수아가 알게 되면 화를 낼까 봐 두려웠다.

유남준은 오늘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건강에 문제가 없다는 결과에도 불구하고 그의 기억은 돌아오지 않았다.

김인우도 함께 왔는데 그 소식을 듣고 한숨을 푹 쉬었다.

“이거 정말 골치 아프네.”

하지만 유남준의 반응은 무덤덤했다.

“남준아, 안 돌아갈 거야? 형수 임신 중이잖아.”

김인우는 요즘 박민정을 많이 걱정했기에 유남준을 당장이라도 집에 보내고 싶었다.

“내가 준 돈으로 임신 중 필요한 건 다 해결할 수 있어.”

유남준이 차가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러고는 또 서다희에게 물었다.

“오늘 추경은 쪽에서 무슨 소식 없었어?”

서다희는 한참 뒤에야 정신을 차리고 대답했다.

“없었어요... 제가 전화해서 물어볼게요.”

서다희는 밖으로 나가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돌아오더니 유남준에게 말했다.

“전화를 받지 않네요.”

유남준은 더 묻지 않았다.

김인우는 오늘 이 두 사람이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챘다.

두 사람 모두 혼이 빠져나간 것처럼 보였다.

“다희 씨, 여자친구랑 싸웠어요?”

김인우는 농담조로 말했다.

서다희는 정신을 차린 후 김인우를 차갑게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김인우는 자기가 무심코 한 질문이 맞아떨어진 것처럼 보이는 상황에 조금 놀랐다.

서다희 같은 성실한 사람이 여자 문제로 고민하고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기 때문이다.

김인우는 속으로 안도했다.

‘다행이야. 난 신경을 쓸 여자도 없다고. 두 사람처럼 절대 여자 문제에 휘둘리지 않지.’

...

호산 그룹, 옥상.

추경은은 어제 너무 늦게까지 놀았는지 오늘 아침에도 돌아오지 않았다.

그래서 박민정은 혼자 출근했다.

홍주영은 박민정이 다른 부잣집 사모님처럼 그저 형식적으로 회사에 나오기만 할 줄 알았지만 박민정은 어제 대부분의 회의 자료를 읽고 정리까지 마친 상태였다.

홍주영은 박민정에게 더욱 호감을 느끼며 문을 두드린 후 들어왔다.

“사모님, 오늘 대표님과 함께 클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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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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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순경
남준아 그냥 돌아가 자존심 부리지말고 민정이가 오라고 하길 바라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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