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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3화

추경은은 민수아에게 뺨을 맞고 난 후 한참 동안 멍해졌다.

정신을 차리고 쫓아가려 했지만 민수아는 이미 사라져 있었다.

민수아는 가까운 곳에 주차된 박민정의 차 안으로 숨어 들어갔다.

추경은이 당황하며 주변을 둘러보는 모습을 보고 나서야 속이 좀 후련했다.

“잘했어.”

박민정이 말했다.

“고마워.”

민수아는 소매를 걷었는데 빨갛게 부어오른 손바닥을 발견했다. 그만큼 추경은을 때릴 때 얼마나 힘을 줬는지를 설명했다.

그녀는 또 아까 녹음한 파일을 꺼내 보이며 말했다.

“다 녹음했어. 서다희에게 들려줄 거야. 그럼 더 이상 변명할 여지도 없겠지.”

“급할 것 없어.”

박민정은 멀지 않은 곳을 가리키며 말했다.

추경은은 얼굴을 감싸고 있었는데 민수아를 찾을 수 없어 휴대폰을 꺼내 서다희에게 전화를 걸려던 참이었다.

하지만 서다희가 민수아를 진심으로 사랑해 그녀의 편을 든다면 자기에게 불리할 수 있었다.

추경은은 유남준을 목표로 하고 있었지, 서다희는 그저 도구일 뿐이었다.

그렇게 생각한 그녀는 결국 이 일을 꾹 참고 넘기기로 했다.

휴대폰을 확인했는데 놀 수 있는 시간이 조금 더 있었다.

그녀는 진주에서 가장 큰 클럽으로 향해 멋있는 남자들과 놀기로 했다.

그러나 추경은은 자신을 미행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 사람들은 이제 박민정과 민수아가 아닌, 박민기의 부하들이었다.

박민정은 임신하고 있었기에 추경은을 계속 미행할 수 없어 차에 누웠다. 그리고 정민기더러 사람을 보내 추경은을 미행하고 사진을 찍으라고 했다.

민수아도 옆에서 자고 있었다. 기분이 불쾌해져 서다희가 거듭 전화를 했음에도 받지 않았다.

그녀는 서다희에게 문자를 보냈다.

[오늘은 친구 집에 왔어. 안 돌아갈 거야.]

서다희는 그 문자를 보고 실망했지만 다시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민수아는 계속해서 전화를 받지 않았다.

결국 서다희는 또다시 문자를 보냈다.

[자기야, 왜 전화를 안 받아?]

[친구 집에서 있다고 했잖아. 다 잠들었는데 전화 받으면 깨울 것 같아서.]

[알겠어. 그럼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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