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01화

“서 비서님이 추경은의 진짜 모습을 스스로 깨닫게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해.”

박민정이 대답했다.

“서다희 그 멍청한 놈이 어떻게 여우 년의 수단을 알아볼 수 있겠어?”

민수아는 지금 초조하고 화가 나 있었다.

그녀도 이런 상황을 처음이었다.

사실 그녀는 소개팅으로 서다희를 만난 게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마음이 맞는 진짜 사랑이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세상에는 순수한 사랑은 없다는 것을 이제 깨닫게 되었다.

“남자는 바보가 아닌 이상 자기한테 꼬리 치는 여우 년을 구별 못할 리가 없어.”

어떤 남자들은 그런 여자들의 칭찬과 아부를 즐기곤 했다.

“일단 저들이 밥을 다 먹고 추경은이 또 무슨 짓을 할지 보자.”

“그래.”

민수아도 마음을 가라앉히고 박민정을 믿기로 했다.

그녀도 알고 있었다. 지금 이대로 뛰어가봤자 추경은을 이기지 못할 수도 있다는 걸.

게다가 민수아의 집안은 분명 추경은을 따라갈 수 없었다.

만약 서다희가 정말로 나쁜 놈이라면 민수아는 그냥 헤어지고 다시 소개팅해서 새로운 남자를 찾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옆에 있는 룸에서.

서다희는 추경은 앞에서 민수아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냥 몇 가지 음식을 주문한 후 박민정 이야기를 꺼냈다.

“오늘 사모님 회사에서 무슨 일을 했어요?”

“별거 안 했는데요. 그냥 회의 문서 같은 걸 보더라고요.”

추경은은 음식을 먹으면서 계속해서 박민정의 험담을 했다.

“새언니가 진지하게 회사 다닐 생각 없는 것 같더라고요. 회의 서류를 하나 보는 데 한 시간 넘게 걸렸거든요. 서류가 영 안 읽혔는지 제가 방해가 된다며 나가 있으라고 눈치를 주더라고요.”

서다희가 고개를 끄덕였다.

“임산부는 감정 기복이 심하잖아요. 경은 씨, 고생 많았어요.”

추경은은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아니에요. 오빠를 조금이라도 도울 수 있다면 이 정도는 고생도 아니죠. 다희 오빠, 이 디저트 먹어봐요. 엄청 맛있어요.”

서다희는 잠깐 망설였다.

추경은은 화난 척하며 말했다.

“다희 오빠, 제가 싫은 거예요? 예전에 오빠 찾아갔을 때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