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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5화

최근 정수미는 비즈니스를 하러 다시 진주에 왔다.

윤소현은 지금 그녀와 함께 식사 중이었다.

그녀에게 음식을 집어주고 물을 따라주고는 말했다.

“엄마, 많이 드세요.”

“그래.”

정수미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런데 이 평화로운 순간에 전화벨 소리로부터 방해를 받게 되었다.

윤소현은 전화를 받으려 휴대폰을 확인했는데 한수민인 걸 발견하고는 전화를 끊고 휴대폰을 가방에 넣었다.

하지만 윤소현은 실수로 전화를 끊는 대신 통화 버튼을 눌러버렸다.

가방에 넣어둔 상태라 한수민의 목소리를 듣지 못했다.

“누구야?”

정수미가 물었다.

“왜 안 받아?”

“스팸 전화예요.”

윤소현이 대답했다.

윤소현이 계속 대답하지 않자 한수민은 전화를 끊고 다시 걸려다가 정수미와 윤소현의 대화를 듣게 되었다.

‘스팸 전화?’

윤소현이 버튼을 잘못 누른 걸 깨달은 한수민은 두 사람의 대화를 더 들어보고 싶었다.

정수미와 있을 때 윤소현이 어떤 모습인지, 어떤 말을 하는지 궁금했다.

“엄마, 푸아그라 엄청 맛있어요. 제가 미리 주문해서 공수해 온 거예요.”

“그래.”

정수미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한 입 먹었다.

그러다 무언가 생각난 듯 물었다.

“소현아, 한수민이 암에 걸렸다면서?”

“네, 자궁경부암 말기예요. 의사가 2년도 못 살 거라고 했어요.”

윤소현이 바로 대답했다.

정수미가 한수민을 싫어하는 것을 알기에 윤소현은 이어서 말했다.

“자업자득이죠. 예전에 엄마에게서 아빠를 빼앗아 갔으니 이렇게 암에 걸린 거 아니에요.”

윤소현은 한수민이 자기가 한 말을 똑똑히 듣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정수미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소현아, 기억해. 한수민이 내게서 윤석후를 빼앗은 게 아니라, 한수민이 내가 쓰다 버린 윤석후를 찾아간 거야. 알겠어?”

정수미는 정씨 가문 사람들을 대충 속이기 위해 윤석후와 결혼한 것이었다. 게다가 윤석후는 다루기 쉬웠다.

그들 사이에는 사랑이 없었지만 정수미는 여전히 윤석후의 배신을 증오했다.

“제가 말실수를 했네요. 엄마, 한수민 같은 여자가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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