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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4화

박윤우는 바로 머릿속으로 재산 쟁탈 전쟁을 벌이는 막장 드라마를 상상해 냈다.

정신을 차리고 나서 박윤우는 바로 추경은 앞으로 달려갔다.

“경은 이모, 얼른 일어나세요. 우리 아빠 돈 엄청 많아요. 소는 얼마든지 살 수 있어요.”

그 말에 추경은은 안색이 굳어지고 말았다.

“윤우, 이모가 소처럼 일할 수 있다고 하긴 했지만, 말 그대로 들으면 안 돼.”

박윤우는 알 듯 모를 듯했다.

“그럼, 무슨 뜻인데요?”

말문이 턱 막힌 추경은은 순간 어떻게 박윤우에게 설명하면 좋을지 알 수 없었다.

이곳에 남고 싶은 마음은 굴뚝과 같으나 유남준이 거절하려는 모습을 보이자 추경은은 바로 박윤우를 붙잡았다.

이곳에 남을 수 있는 가장 관건이 되는 인물이 박윤우라고 느끼면서.

“그냥 예를 든 것뿐이야. 윤우야, 넌 이모가 이곳에 남았으면 좋겠어? 이모 매일 다양하게 맛있는 것도 만들어줄 수 있고 우리 윤우 학교까지 바래다 주고 주말에는 같이 게임도 할 수 있는데.”

유남준 앞에서 그의 아들을 유인하는 건 아마 추경은만이 할 수 있는 짓일 것이다.

추씨 가문 어르신의 체면을 감안하여 유남준은 바로 화를 내지 않았다.

“그럼, 이모 저 엉덩이도 닦아줄 수 있어요?”

박윤우가 대뜸 물었다.

순간 추경은은 안색이 확 달라지고 말았다.

‘엉덩이를 내가 왜?’

지금 비굴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도 추경은은 추씨 가문의 천금이다.

“당연하지.”

하지만 입으로는 생각과 반대되는 말을 했다.

“그럼, 지금 닦아주세요. 제가 급하게 나오는 바람에 잊어먹고 그냥 나왔거든요.”

말을 마치고 박윤우는 바로 몸을 돌려 엉덩이를 추경은에게 보였다.

“이모, 손으로 닦으셔야 해요. 티슈로는 안 되거든요. 엄마가 티슈로 닦으면 저의 여린 피부에 상처가 생긴다고 했었어요.”

그 말에 추경은은 두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도무지 믿어지지 않았다.

‘손으로 닦아? 누가 그래?’

놀라기는 했지만 이대로 지고 싶지 않았다.

“윤우야, 엉덩이도 제대로 안 닦고 바로 나온 거야?”

“가자, 일단 화장실로 가. 이모가 새 옷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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