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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1화

갑자기 유남준이 그녀의 손을 잡고는 말했다.

“얘기해 봐, 왜 돌아왔어?”

지금의 유남준에게 있어서 그는 박민정이 왜 돌아왔는지, 그리고 자기가 기억을 잃은 사실마저 모두 잊었다.

박민정은 어쩔 수 없이 자기가 돌아온 이유를 유남준에게 다시 말했다.

“그러니까 내 아이를 데리고 5년 사라졌다는 거야?”

똑같은 말이라 박민정은 더 이상 설명하고 싶지 않았다.

“전에 이미 얘기했던 문제잖아요. 더 설명하고 싶지 않아요.”

유남준은 여전히 그녀를 놓아주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를 잡은 손에 힘이 더 들어갔다.

“박민정.”

박민정은 그에게서 벗어나려고 했지만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그에게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거 놔요.”

유남준은 놓아주지 않고 그녀의 허리를 감싸안더니 들어 올렸다.

“뭐 하는 거예요? 나 내려줘요.”

그녀는 무서운 듯 유남준의 팔을 꼭 붙잡으며 말했다.

“조심히 걸어요. 앞에 테이블이 있으니 부딪치지 말고요.”

유남준은 그녀의 말을 듣고 다른 쪽으로 걸어갔다.

“침실로 가려고 하는데 왼쪽으로 가? 아니면 오른쪽으로 가?”

‘침실로 간다고?’

박민정은 바로 어젯밤 유남준이 한 행동을 떠올리며 그의 어깨를 꽉 눌렀다.

“나 내려놔요!”

그녀가 대답하지 않자 유남준은 그녀를 놓지 않고 기억을 더듬으며 계단을 올랐다.

“조심해요, 기둥 있어요.”

기억이 완전히 정확한 건 아니었다. 박민정이 귀띔했기 때문에 다행히 큰 문제는 없었다.

방에 도착하자 유남준은 박민정을 침대에 눕혔다. 그리고 그녀를 안은 손은 놓지 않고 꽉 잡았다.

“왜 이 꿈이 이렇게 길게 느껴질까?”

“왜 또 꿈이라고 하는 거예요? 꿈 아니라고 했잖아요.”

박민정은 어이가 없었다.

유남준은 그녀를 더 꼭 끌어안았다.

“박민정, 나 머리 너무 아파. 자고 싶어.”

박민정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지금 바로 의사 부를게요.”

그녀는 일어나려고 했지만 유남준이 그녀를 꽉 안아서 움직일 수 없었다.

“가면 다시 안 올 거지?”

박민정은 그에게서 도저히 벗어날 수 없어 품에 안겨 있을 수밖에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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