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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7화

박민정은 바로 거절해 버렸다.

“어머님께 전해주세요. 돌아온 지 얼마 안 돼서 다들 힘들어하고 있다고요. 나중에 다시 찾아뵙겠다고 해주세요.”

유남준 지금 상황으로 찾아가게 된다면 또 무슨 사달이 날지 모른다.

“그래.”

윤소현은 더 이상 말하지 않고 박민정의 말에 약간 말을 붙여서 고영란에게 알렸다.

박민정이 아이를 두고 홀로 외국으로 떠난 것에 대해 본래 언짢아하고 있던 고영란은 그 소리를 듣고서 더더욱 불쾌해했다.

“아주 그냥 눈에 뵈는 게 없구나!”

윤소현이 옆에서 타일러 주었다.

“어머님, 너무 노여워하지 마세요. 원래 그런 동생이었어요. 얼마 전에는 우리 새엄마랑 우리 윤씨 가문을 상대로 돈까지 요구했었어요. 돈 갚으라면서요.”

“돈을 갚다니? 무슨 돈인데?”

“동생 아버지 생전의 돈인데, 어디서 유언장을 위조해 왔지 뭐예요. 박씨 가문의 재산은 본래 자기 몫이라면서요.”

그 말을 듣고서 고영란은 박민정이 더더욱 싫어졌다.

하지만 윤소현 새엄마인 한수민 역시 반듯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너도 이제 우리 남우랑 약혼했으니, 앞으로 한수민 그 여자랑 자주 연락하지 마. 호락호락한 사람이 아니잖아.”

윤소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참, 남우 씨가 그러던데 아주버님 상태가 좀 이상했다고 그러셨어요. 해외에서 돌아오자마자 의사까지 집으로 들였다고 했었고요. 어머님이 부르시는 데도 동생이 거절한 걸 보면 혹시... 아주버님 보러 갈까요?”

유남준은 줄곧 권씨 가문 둘째 도련님과 연락을 주고받았었다.

하여 유남준이 이번에 해외로 떠나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그가 윤소현에게 일부러 소식을 흘린 것이고 윤소현의 손을 빌려 유남준의 상황을 알고 싶었던 것이다.

“뭐?”

고영란은 유남준에게 사고가 생겼다는 걸 듣고 바로 애간장이 타기 시작했다.

“당장 가자.”

“네.”

저녁.

박민정이 박윤우와 함께 저녁을 먹고 있을 때, 고영란이 윤소현을 데리고 쳐들어왔다.

고영란은 들어오자마자 여기저기 살피더니 유남준이 보이지 않자 당황했다.

“남준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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