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78화

사람들은 아이와 유남준을 자세히 쳐다보았다. 확실히 엄청 닮았다. 그 눈은 정말 검은 보석처럼 사람의 마음을 홀리게 하는 재주가 있었다.

오직 한 여자만이 박민정 얼굴에 생긴 흉터를 발견하고 입을 열었다.

“민정 씨 얼굴은 무슨 일이래? 저렇게 긴 흉터가 남다니. 수술로 없애버리지.”

박민정이 흉터를 없애지 않은 건, 매일 아침 일어나 거울 속의 흉터를 보면서 누가 예찬이를 해치려고 한 건지 잊지 않기 위해서였다.

뼛속까지 기억해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해야 했다.

그리고 더 강해져서 앞으로 아이가 다칠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유명훈은 상석에 앉았고 유지훈은 그의 옆에 깡패처럼 앉아있었다.

다른 아이들은 유지훈을 보면 그를 건드리기 싫어서 도망가기 일쑤였다.

유지훈은 유명훈이 가장 아끼는 아이니까 말이다.

“네가 예찬이야? 둘이 정말 똑같게 생겼구나!”

유명훈은 박예찬을 보면서 손을 흔들었다.

“이리 와, 할아버지가 좀 보자꾸나.”

박예찬은 허리를 꼿꼿이 펴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유명훈의 앞에 왔다.

“할아버지.”

그의 목소리는 윤우처럼 발랄하지 않았다. 오히려 진중한 어른 같았다.

“기다려 봐. 할아버지가 너랑 윤우를 데리고 친척들을 소개해 줄게.”

박예찬과 박윤우가 유씨 가문에 온 후, 다른 유씨 가문의 친척들은 이 자리에서 처음으로 두 아이를 만나게 되었다. 이건 좋은 기회다.

“네.”

박예찬은 진작 인터넷에서 이 친척들에 대해 찾아보았다. 박예찬은 이곳의 모든 사람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회사까지 말이다.

하지만 그는 모르는 척 해야 한다.

지금 유남준은 눈이 먼 상태인데, 이 친척들이 보기에는 자애로워 보여도, 뒤에서는 무슨 일을 할지 모르니까 말이다.

만약 그들이 박예찬과 박윤우를 해치려고 한다면 박예찬은 자기를 보호하기 어려웠다.

그러니 차라리 아무것도 모르는 척을 해야 한다.

유지훈은 달랐다. 유지훈은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얘기했다.

“할아버지, 제가 할게요!”

유명훈은 유지훈의 말을 듣고 환하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