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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2화

정민기가 박윤우를 데리고 집에 온 것이었다. 윤우는 두 사람을 향해 힘껏 손을 저었다. 그러면서 몰래 사진을 찍어 예찬이에게 보내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박예찬은 사진을 보자 미간을 찌푸렸다.

“젠장!”

이렇게 빨리 엄마를 꼬셨다고?

박윤우는 이어서 메시지를 보냈다.

[형. 앞으로 형도 아빠라고 불러야 해.]

[꺼져.]

박예찬은 그에게 두 글자만 보냈다.

그는 절대로 유남준을 아빠라고 부르지 않을 것이다!

김인우는 거실에서 물을 마시다가 박예찬이 미간을 찌푸리고 있는 것을 보고 고개를 빼들었다. 그러다가 하마터면 입안에 있던 물을 뿜을 뻔했다.

유남준이 박민정을 업었다니.

김인우는 적지 않게 놀랐다.

유남준은 여자는커녕, 여자 가방도 메본 적이 없다고!

김인우는 뒤에서 몰래 사진을 찍어 저장하려고 했는데, 실수로 사진을 단톡방에 보내버렸다.

그가 발견하기도 전에 톡방은 난리가 터졌다.

메시지들이 단체로 쏟아졌고 돈을 뿌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남준아, 진정한 사랑 찾은 거 축하해.”

사람들은 왜 유남준이 당시에는 쳐다도 보지 않았던 여자를 다시 좋아하게 됐는지 알 수 없었지만 유남준의 체면을 생각해 입에 바른 말을 하기 시작했다.

방성원도 메시지를 한참 보다가 의문을 가졌다.

유남준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 사적인 일을 대중에게 공개하는 건데. 김인우가 이런 짓을 했다는 걸 유남준이 알려나?

두원 별장.

박민정은 얼른 유남준에게 자신을 내려달라고 했다.

박윤우도 차에서 내려 두 사람과 같이 산책하려 했다.

길에서 산책하는 세 사람은 화기애애했다.

유남준은 돌아오고 나서야 단톡방에 있는 메시지들을 확인했다. 보내진 음성메시지를 누르자 이내 축복이 쏟아졌다.

이유를 모르는 그는 김인우에게 곧장 전화를 걸었다.

김인우는 그제서야 자신이 모르고 사진을 톡방에 보낸 것을 발견했다. 이미 취소할 수가 없는 메신저였다.

“남준아.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모두들 너랑 제수씨 축복해주려고 그런거 같은데...”

“갑자기?”

“......”

“말해. 무슨 일인데?!”

김인우는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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