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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3화

메시지를 보내 놓고서 최현아는 두 엄마를 차단했다. 최현아는 가루를 다 빻고 나서 당나귀를 죽이는 일을 유난히 잘했다.

그러나 최현아는 두 엄마가 아직도 학부모 위원회 단톡방에 있다는 걸 까먹고 있었다.

저녁 10시, 박민정은 핸드폰이 계속 울려 이 시간에 누가 메시지를 보내는지 의아해하면서 핸드폰을 열어보자, 단톡방에 메시지가 폭발한 걸 보았다.

방하민 엄마는 이렇게 메시지를 보냈다.

[다들 사람을 꼭 잘 보세요. 절대로 예찬이 어머님을 내쫓으면 잘 대해주겠다는 최현아의 빈말을 믿지 마세요.]

[지금 문제가 생기니까 최현아는 우리를 바보라고 욕하면서 스스로 책임지라고만 하잖아요.]

[애초에 분명히 문제가 생겨도 자기가 힘써주겠다고 약속했거든요.]

성훈 엄마도 단톡방에 이렇게 올렸다.

[최현아, 이 가증스러운 여자야, 난 너 때문에 남편한테서 버림받았어!]

박민정은 메시지를 대충 읽어보니 다들 최현아를 욕하는 메시지들이었다.

아마도 최현아는 지금 다른 일이 있어서 메시지를 확인하지 않아 아직 두 사람을 단톡방에서 내쫓지 않은 모양이었다.

다른 엄마들도 전부 구경만 할 뿐 누구도 메시지를 보내지 않았고 그저 못 본 척했다.

지금 성훈 엄마와 방하민 엄마는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사람이라 두려워할 것이 없어 각종 욕설을 퍼부었다.

최현아가 메시지를 확인했을 때 단톡방의 욕설은 이미 99개를 넘었다.

최현아는 화가 났지만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두 여자를 어떻게 할 수도 없어서 그저 단톡방에서 내쫓았다. 그러나 쏟아진 물은 퍼 담을 수 없듯 그들이 올린 욕설 메시지는 이미 취소할 수 없었다.

최현아가 아무리 내키지 않는다고 해도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할 수밖에 없었다.

지원 엄마는 이 기회를 잡아 아부하듯 이모티콘을 여러 개 보내고는 재빨리 사과를 올렸다.

[죄송해요. 우리 아이가 실수로 누른 모양이에요.]

사실 지원 엄마처럼 눈치가 빠른 사람은 사회생활이 나쁘지 않을 텐데 안타깝게도 그녀는 양쪽 모두에게 잘 보이기 좋아했다.

박민정은 이번 일로 대다수 엄마가 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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