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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2화

유남준은 더 이상 박민정과 냉전하고 싶지 않았지만, 자신을 이렇게 오랫동안 속여온 것이 내키지 않았다.

“그럴 거라면? 겁나?”

유남준이 물었다.

유남준이 이렇게 물어볼 걸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박민정은 멍해 있었다.

예전의 성격대로라면 유남준은 보통 이렇게 묻고 나면은 무조건 행동을 취했다.

박민정은 손바닥을 만지작거리며 물었다.

“만약 내가 무섭다고 말하면 남준 씨는 그냥 넘어가 줄 거예요?”

유남준은 박민정의 팔을 꽉 잡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런 침묵은 박민정을 저도 모르게 당황하게 했다.

결국, 유남준은 박민정을 놓아주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체구가 큰 그는 박민정 앞의 빛을 거의 절반이나 가렸다.

박민정은 그제야 마음이 조금 가라앉았지만 유남준이 지금 자신을 위협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분명 보지 못하는데도 이렇게 얄미울 수가.’

박민정은 눈시울을 살짝 붉히며 유남준이 가려는 걸 보고 의자 하나를 들어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

유남준은 부딪힐 수밖에 없었으며 눈살을 찌푸렸다.

“민정아!”

“남준 씨가 먼저 저랑 결판을 내리려고 했어요. 저는 그저 미리 자신을 보호하고 있는 거예요.”

이렇게 말하고는 박민정은 유남준에게 경고했다.

“이건 시작에 불과해요. 당신이 나한테 무슨 짓을 한다면 난 더 이상 예전처럼 양보하지 않을 거예요.”

박민정은 말하면 꼭 말한 대로 하는 사람이었다!

유남준은 웃음이 나기도 하면서 화가 나기도 했다. 유남준은 진짜 박민정한테 무슨 짓을 하려고 했다면 진작에 하고도 남았다.

하루 종일 박민정은 유남준이 정말 자신을 상대할까 봐 저도 모르게 걱정했다.

비록 유남준은 지금 앞이 보이지 않지만, 저번에 블랙 카드를 꺼낼 수 있는 것을 보아하니 박민정은 유남준이 아직도 자기한테 많은 일을 숨기고 있다고 생각했다.

저녁때 박윤우가 집에 돌아온 후, 박민정은 그를 따로 방에 데려가서 물었다.

“우리 윤우 저번에 아빠 화사에 가 본 적 있지?”

박윤우는 엄마가 왜 갑자기 아빠 회사에 관해 물어보는지 의문스러웠다.

‘설마 아빠가 돈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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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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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순
재미나요.근데 광고가 안되네요.무료강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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